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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 -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의 기이한 사건기록부
오카모토 기도 지음, 추지나 옮김 / 책세상 / 2010년 2월
평점 :
체포록(도리모노)이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탐정 소설을 말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흔들리는 바위>, 이번에 나온 <얼간이>과 같은 책이 체포록에 들어가고, 이 체포록의 원조가 바로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이다. 오카모토 기도는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번역가였고, 일본의 괴담은 물론 동서양의 괴이한 이야기에 정통해 <세계괴담 명작집>을 기획출판하고, 번역하였다고 한다.
독특한 것은 셜록 홈즈를 읽고 탐정소설을 써보고자 한 저자가 자신의 관심사였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소설을 써낸 점이다. 에도시대와 셜록 홈즈라니 묘한 조합이라고 생각되지만, 작품 속의 화자인 '나'에 의해 '한시치는 에도 시대 셜록 홈즈다' 라고까지 말하고 있으니, 한시치 이야기를 하면서 홈즈를 빼놓기는 어렵다.
미미여사의 책으로 더 익숙한 에도 시대의 경찰제도는
행정부교 > 요리키 > 도신> 오캇피키 > 데사키 > 시탓피키
요리키가 행정부교에 보고하는 장부를 '체포록'이라고 하고, '체포를 위한 출동기록장'이다. <얼간이>의 헤이시로는 도신이었고, 한시치는 오캇피키로 나온다. 짤막짤막한 열두편의 단편들은 각각 '괴담인가 긴가민가 하는 이야기' 로부터 '괴담인줄 알았는데, 나쁜 사람이더라' 까지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의 단편이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온다기보다 고전 괴담과 에도 시대 이야기를 읽는 맛으로 읽어냈다.
중간 중간 삽화가 들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