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말일은 그 달에 리뷰했던 그림책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죄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이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책들만 리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몇가지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 만들어서 나누어 봤어요. 카테고리 못 찾은 나머지 책들도 자신있게 권합니다!

 가장 좋았던 책 5권!                                                                       

  

 

 

 

로베르토 인노첸티 / 존 패트릭 루이스 <마지막 휴양지>
비룡소에서 받은 책입니다. 이 책은 곱씹어볼수록 아름다운 책이에요.
화가가 (로베르토 인노첸티) 어느날 창작의 힘을 잃어버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세상 끝에 있는 것 같은 바닷가의 호텔
다양한 투숙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인노첸티의 그림이 완전 예술이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야말로 보통의 캐스팅이 아닙니다.  

아후벨 <로빈슨 크루소>
아후벨은 '열린책들'의 로베르토 볼라뇨 전집 표지를 맡은 쿠바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볼라뇨의 책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한 장 한 장이 그야말로 예술작품입니다. 그림책의 화질(?)이 아니라, 쨍한 작품같다고 할까요. '로빈슨 크루소'는 이야기가 많은 책인데, 그림으로만 이렇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들다니, 놀랐습니다.

모디캐이 저스타인 <책>
이 책 고민고민하다 산 보람이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이런 책들을 좋아하나봐요. '마지막 휴양지'에서처럼, 이 책 안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와요. 우리는 저마다 책 속의 주인공이구요,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까 고민하는 여자아이가 나와요. 그 여자아이는 이야기 속을 여행하다가, 자신의 길을 찾지요. 정말 멋진! 결말이에요.  

마르크 시몽 / 제니스 메이 우드리 <나무는 좋다>
책은 제일 작은데, 이미지는 크게 나와요. 칼데콧상 수상작이구요. 나무가 얼마나 좋은지 이쁜 불투명 수채그림과 흑백 그림으로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나무 잔뜩! 그리고 그 나무와 어우러지는 쪼끄만 사람들이 나옵니다.  

볼프 예를브루흐 <내가 곁에 있을게> 
오리와 '죽음' 이 만나서 친구가 되고, 헤어져 '죽음'이 '오리'를 보내주는 이야기에요.
그림들이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짠해요. 위로가 되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글이 좋았던 이야기                                                                         
 

 유리 슐레비츠 <월요일 아침에>레미 쿠르종의 <커다란 나무>
그림도 멋지지만, 이야기 자체로도 무척 좋았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혼자여서 짠한 소년의 이야기이고, 레미 쿠르종의 '커다란 나무'는 부자 아저씨와 할머니, 나무 이야기인데, 굉장히 훈훈합니다.  

 


화려한 그림이 환상적이었던 책들                                                         

 아이린 하스의 그림은 '화려한 그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작가에요.
판형도 크고, 구석구석 디테일도 훌륭합니다. 약간 바랜듯한 톤과 판타지 느낌의 스토리도 그림과 잘 어울리죠. <한 여름밤의 이야기> 를 리뷰했었어요.
하이네 헬메라는 독일 작가의 책은 읽어본 책마다, 이야기도, 그림도 다 다른데요, <신비한 밤 여행>은 바탕이 되는 검정도 이쁘고, 그림들도 환상적입니다. '잠'과 '꿈'이 인도하는 밤으로의 여행입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무서워 하는 사람도 있다고..  

윌리엄 스타이그의 <엉망진창 섬>은 아이책 같지 않아요. 너무 어른처럼 생각하는 걸까요? 엉망진창 섬의 엉망진창 괴물들이 저는 참 좋아요. 남자 아이들이나 좋아할 책인 걸까요?  

 
귀여운 그림이 좋았던 책들                                                                

 프란츠/알리키 브란덴부르크 <나도 아프고 싶어!> 의 엘리자베스 고양이 그림 무지 귀여웠죠. 불퉁하니 심술난 그림, 노란 우비 입은 그림 자꾸자꾸 생각나요. 클로드 부종의 <아름다운 책> 전 이 책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토끼 그림 생각만해도 웃음이 픽픽 나요. 여백이 있는 그림, 상상도 못할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라 클로드 부종을 좋아해요. 엘사 베스코브의 <일년은 열두 달>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북구 어린이 빈티지 그림이라 완소. 

바바라 리만의 <비바람 치는 밤>의 동글동글한 그림도 좋아요. 이 책은 글씨 없고, 그림만 있는 책입니다. 제목과 달리, 시원시원한 바닷가 그림, 등대 그림, 모래사장 그림이 기억에 남아요. 표지의 빗방울도 좋았습니다.  

 

 그 외의 리뷰 책들!  
       5월달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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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2010-05-0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저처럼 끈기가 없고 변덕스러운 사람에겐 님의 매일 글쓰기 약속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이네요.
게다가 하나같이 다 갖고 싶은 책이라니. 부럽기도 합니다. 좋은 책소개, 끈기있는 정진, 모두다 감사와
화이팅을 보내겠습니다.^^

하이드 2010-05-0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매일쓰기'는 어이없게 알라딘 덕분에 깨졌지 뭡니까? ^^ 여행중에도 하리라.고 생각했건만. 무튼, 최대한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리뷰하면서 그림책들 새로 보게 되고, 많은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게 봐주시니 더 힘이 나요. 감사합니다!

알맹이 2010-05-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갈게요~ 님 페이퍼 보면서 제가 볼 책도 많이 고르고;; 올해 조카 어린이날 선물도 이 그림책 페이퍼 보고 골랐답니다.

하이드 2010-05-0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 한달동안 했으니,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추천해드릴 수 있을꺼라 생각해요.

추천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