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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6
옐라 마리 지음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구판절판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인 옐라 마리는 글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하다.
그림을 읽는다.는 것. 글을 읽는 것보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좋은 '글 없는' 그림책을 만드는 건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
나무가 우뚝 서 있는 그림으로 책은 시작된다.
이 나무는 이렇게 쭈욱- 책이 끝날때까지 우뚝 서 있다.
때는 겨울.인걸까. 회색 배경에 하얗게 그려진 나무로 전체적으로 추운 느낌이다.
앗, 저 귀퉁이의 저건?
봄의 소리가 들린다. 나무에 조금씩 새싹이 나고 있다.
잔디밭에도 듬성듬성 초록풀이 올라온다.
앗, 귀퉁이에 머리를 내민 저건?
나무에 잎이 좀 더 많이 돋았다.
땅으로 나온 저건.. (다람쥐..인가요?)
새들이 날아온다.
점점 초록옷을 풍성하게 입고 있는 나무의 변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굉장히 섬세한 변화!
새들은 나무에 둥지를 만들었다.
아주 천천히 무성해진 나무 열매가 열렸고, 다람쥐(?)는 열매를 따 먹고, 새 둥지에는 아기새가 태어났다.
겨울이 오고, 다람쥐는 열매들과 잎사귀를 가지고 다시 땅속으로 겨울준비를 하러 들어간다.
겨울...
여기서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도 좋으리라.
나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중 이탈리아편이다.
작은 사각형 판형의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우뚝 선 나무와 나무를 지나가는 사계절과 동물들, 새들, 꽃과 잎들을 잘 표현한 책.
나무가 점점 초록이 되는 과정이 특히 섬세하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