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 년은 열두 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6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구판절판
스웨덴 작가인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인데, 여기 등장하는 아이들이 무지 사랑스럽다.
이 책 그닥 인기 있는건 아닌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체 좋아해서
완소 그림책중 하나다.
1년은 열두달
4월,6월,9월,11월은 30일
2월은 28일 아니면 29일
나머지는 모두 31일
그러고보면, 난 아직도 국민학교때 배웠던 그 손 주먹지고 1,2,3,4.. 세아리며 나온 부분은 31일, 들어간 부분은 30일. 그러고 있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이걸 외우고, 배우는 걸까?
후후
매 페이지는 이런 느낌이다.
왼쪽에는 흑백, 오른쪽은 컬러 그림
왼쪽은 시계 숫자들
오른쪽은 요일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계 숫자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음 'ㅅ' 11과 12는 쿵당 넘어져 코를 찧어 버렸다구?
본격 1년은 열두달 시작이다.
1월 JANUARY
각 월에 해당하는 명절이 나와 있다. (물론 스웨덴의 명절)
1월 13일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이 끝나고
모두가 마지막 춤을 추며 아쉬워하네
크리스마스트리도 예쁜 옷을 홀랑 벗지.
귀여운 크리스마스트리야, 너무 슬퍼하지 마.
발부르가 축일이 되면
너도 불꽃 속에서 활활 타오를 테니.
그림이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흰 옷에 금별 붙은 흰 고깔 모자 쓰고 걸어오는 삼남매 으악, 귀여워요.
2월의 그림입니다.
한장한장 다 완소에요.
아직도 호수는 꽁꽁 얼어 있지만
한 주일, 두 주일 ... 시간은 빨리 흐르지.
며칠 남지 않은 사순절.
그때 쓸 나뭇가지들을 구해
침대 속에 숨겨 놓아야 해.
이렇게 글에 그 월의 계절에 대한 이야기, 기념일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겐 생소할지 모르겠다만, 나는 요런 이야기도 좋다.
4월
거짓말쟁이 4월!
장난꾸러기 4월!
말썽꾸러기 4월!
아이들은 아네모네 꽃을 따고 있고,
녹색 요정 느낌의 광대인지 요정인지가 있고,
뒤에 검은 비구름 아래를 걷는 검은 남자는 누구일까?
6월 그림이 제일 맘에 든다!
아, 저 컬러들, 저 하늘색!!!! 벌거벗은 아이들, 금발 머리!!
뒤의 녹색 풀들, 산, 나무, 그리고 그 위에 하늘도 잘 어우러져 있다.
우리 돛대를 배에 묶어서
우리 집 풀밭으로 가져가자.
아, 여름이 두 배로 길면 얼마나 좋을까!
날마다 날마다 잔치가 이어지는 6월.
7월입니다.
시금치와 파슬리에 햇볕이 쨍쨍
고개를 푹 숙인 양귀비와 참나리 잎
8월이구요.
'멜론이 와하하 웃다가
몸통에 금이 쫙 생겨 버렸네.
하지만 어쩌면 좋아, 아무도 어쩔 수 없지.'
와하하 웃는 멜론 -
수확의 9월
'사과야, 빨간 사과야,
넌 힘든 일 한 번 없었지?
저 높이 나뭇잎에 둘러싸여
빨갛게 익어가며 즐겁기만 하잖아.
우리처럼 학교 다닐 필요도 없고'
사과가 떨어지기를 바라며 모자를 대고 있는 아이와
지켜보고 있는 동생들. 어유- 귀여워라
12월은 다시 크리스마스,
'썰매를 꺼내 쓱쓱 닦고
신발에 스키도 꼭 매고
여름도 좋았지만
눈이 있어 겨울도 좋아.
우리 함께 눈맞이 하러 가자.'
눈맞이 - 헤-
이야기는 아기 예수의 생일로 끝난다.
북구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흔치 않은 스웨덴책, 그것도 스웨덴 색채가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라 좋아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