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조엘의 <식스 픽셀>을 읽고 있다.
<구글드>나 <프리>처럼 대박을 기대하지는 않았고, 그저 중박 이상을 해주기를 바라며 읽고 있는데, 이제 2장 읽고 있는 중이라 그냥 딱 기대만큼.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는데,
이 책의 특이점.
반양장본인데 진짜진짜 무겁다. 자기 전에 읽다가 화딱지 나서 잠이 깨 버렸다는;
<인콜드블러드>가 지금까지 내가 본 책 중 가장 무거웠던 책인데, 이 책은 더 무겁다. 헥헥
(그러니깐, 두께나 반양장/양장 그런걸 감안할 때 말이다.)
책이 열라 무거운데, 반양장이니깐, 책표지로 받치고 읽을 수도 없고, 읽기 불편할...정도로 무거워!
무튼, 읽다보니 이런류의 책에서 늘 "인용되는" 라디오헤드 이야기가 질리지도 않고 나왔다.
라디오 헤드는 음반 수익, 콘서트 수익도 수익이지만, 이렇게 온갖 온라인 경제 관련 책에서 선전을 해주고 있으니 본전은 옛날옛날에 뽑고도 남았을듯.
무튼 읽다가 ...
라디오헤드가 팬들에게 보내는 근본적인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여러분은 우리 곡 '토렌츠Torrents'를 훔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진정으로 좋아하신다면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금액으로 사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올바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 것이다. - 44-
아닐 것이다. 뭐, 라디오헤드의 실험과 상술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지는 않겠지만, '고객의 진심'에 대한 '신뢰' 가 이와 같은 실험의 이유이자 메세지일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안 속고만 산듯.
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
라디오헤드의 곡 토렌츠가 아니라, 라디오헤드의 곡을 '토렌트로 불법다운로드'한다는 거다. 이 사람들아.
번역자던 편집자던 이런 책 내면서 토렌트가 뭔지도 몰랐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