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무료 배송

25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래 16.95달러에 책 한 권을 구입할 작정이었던 당신이 무료 배송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서 25달러 이상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마존이 바라는 것이다. 아마존이 이 전략을 구사했을 때, 그것은 대단한 효과가 있었다. 25달러를 채우기 위해 책을 한 권 더 구입하는 이들이 급증했고, 결과 매출도 껑충 뛰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말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상황이 약간 달랐다. 프랑스인들은 약간 다른 제의를 받았다. 아마존이 세계 모든 국가의 사이트에서 무료 배송 전략을 구사했을 때, 아마존 프랑스 사이트에서는 그것을 잘못 이해하여 1프랑(약 20센트)의 배송비를 부과하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사소한 배송비 때문에 프랑스 소비자들은 책 한 권을 더 구입할 이유가 사라졌던 것이다. 아마존은 이 문제를 바로잡았고, 프랑스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무료 배송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자 프랑스 소비자들도 다른 국가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료 배송 혜택을 받기 위해 책 한 권을 더 구입했다. (흥미롭게도 아마존은 사실 무료 배송 서비스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1981년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자크 랑이 억지로 통과시킨 1981년 프랑스 법에 따르면, 서점들은 정가보다 5퍼센트 이상 할인하여 책을 팔 수 없었다. 2007년 프랑스서점연합은 무료 배송이라는 편법을 이용해 5퍼센트 이상의 할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아마존을 고소했다. 결국 프랑스서점연합이 소송에서 이겨 아마존은 1일 150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아마존은 신용을 지키기 위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취하하지 않았고 대신 벌금을 내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무료 배송 서비스는 벌금을 벌충하고도 남을 만큼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110 -   

올해부터는 당일배송에 목매지 않겠다 했거늘,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고, 글피에나 배달되는 책들을 보니, 주문버튼이 눌러지지를 않는게지;; 이 추운 날씨에 이 눈밭을 걷고 걸어 교보로 바로드림 -_-;  

책이 무슨 못 먹으면 죽는거라고, 좀 기다리면 어떠랴 싶기도 하고, 무리한 당일배송 택배로 남는게 뭐가 있냐. 궁금하기도 했는데, 알고보면, 당일배송 10시와 11시, 그리고 12시. 사실은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it was the age of wisdom, it was the age of foolishness, it was the epoch of belief, it was the epoch of incredulity, it was the season of Light, it was the season of Darkness, it was the spring of hope, it was the winter of despair, we had everything before us, we had nothing before us, we were all going direct to Heaven, we were all going direct the other way- in short, the period was so far like the present period, that some of its noisiest authorities insisted on its being received, for good or for evil, in the superlative degree of comparison only. 
 

최고의 세월이요,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와 우둔의 시대요, 광명과 암흑의 계절이요, 신앙과 불신앙의 기간이요, 희망의 봄이요,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 앞에는 온갖 것들이 갖추어져 있었고, 또한 아무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모두가 다 천국으로 곧장 연결될 것들이었으며, 지옥으로 곧장 떨어질 것들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당대의 권위자들 사이에서도, 흑자는 선이니 악이니 하고 당대를 규정짓는 데 있어 서로 극단의 대조를 이룰 만큼 복잡하고 모순에 찬 세상이었으며, 또 그 점이 현대와 너무도 흡사한 시대였다.   

 가장 인상적인 첫문장.으로 왠지 아는 작품 같았던; 찰스 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를 드디어 다 읽었다. 영문 텍스트 뽑아 놓았으니, 이제 영문으로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 최고의 세월이자, 최악의 세월인, 지혜와 우둔의 시대, 광명과 암흑의 계절, 신앙과 불신앙... 이 혼란스러운 시대는 지금에 대입하더라도 틀리지만은 않다. 최악의 세월, 우둔의 시대, 암흑의 계절만 본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시대를 잘 타고난 희대의 천재가 아닌 범인의 주제로는 최고와 최악을 살아가는게지.  

뒷부분으로 갈수록, 앞부분의 사소하게 보였던 사실들이 하나의 비극 또는 희극을 향해 가속이 붙어 거세게 흘러간다.
두 도시는 얘기했다시피, 런던과 파리이지만,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파리'라 하겠다. 프랑스 혁명 직전에 시작하여, 그 막바지까지 미쳐 돌아가는 인민의 거대한 분노와 광기에 휩쓸린 선의를 가진, 충분히 고통 받아왔던 한 가족, 그들을 돌보는 끝없는 우정, 그리고 모든 것을 초월하는 사랑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서, 당대 최고의 대중소설가이자, 이제 시간의 검증을 받고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찰스 디킨스의 작품들.  

그의 작품에 받게 되는 가장 큰 인상은 '박력'이 아닌가 싶다. 콸콸 쏟아지는 웅대한 폭포같은 그런 문장들의 강 , 폭포, 
 

마지막 문장 역시 명문 중의 명문이다.

"It is a far, far better thing that I do, than I have ever done; it is a far, far better rest that I go to than I have ever known."
지금 내가 하려는 행동은, 내가 지금까지 행해 온 중에서 가장 훌륭한 행위이며,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은,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중에서도 가장 평안한 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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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1-0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 정말 춥던데 ㅠ_ㅠ 근데 또 바로 읽고 싶은 책 생기면 못참죠 ㅋㅋ 저도 그래요 ㅋㅋ
아마존이 훨 싼데도 기름 들여가며 -_- 오프 매장 가고 그랬어요 ㅋㅋ
근데 보더스나 반즈 가면 또 음료까지 한 잔 마시게 되니까 이모저모 따따블로 출혈 -_-a
인터넷 서점들은 폭설로 배송지연 난리났는데
오늘 저녁무렵(7시쯤?) 엄마랑 홈쇼핑 보다가 지른 밥통은 내일 온다네요? 위대한 밥통 ㄷㄷㄷ

하이드 2010-01-08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오늘도 아니고, 4일 폭설 후 5일 주문한 개사료가 5일에 왔어요. 승리의 개사료 -_-v
보더스나 반즈 가면 할인되는 책들도 많고, 구경하다 하나둘 가져왔던 것 같으네요. 난 짧게 머물렀으므로 환율감각이 없었다는 변명;; 우리 회사 사이트 통해서 반즈 들어가면 추가 5%도 되었는데, 미국에서의 배송은 늘 미심쩍었거든요. 그 짧은 기간동안 배송사고 두번이나 나고 막 ; ㅎ

난 방금 홈플 다녀왔는데, 어제 이맘때보다 오늘 이맘때가 더 추운거보니, 아침되면 정말 추울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