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띠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닥 호오가 없는 편인데, 가끔 아주 잘 된 표지나 아주 괴상한표지( 얼척없는 마케팅 문구 '올해 읽은 최고의 소설' 뭐 이런거)가 아닌 이상 그닥 느낌이 없다. 나에게 책띠의 용도는 책갈피로 유용하게 쓰이는 정도.
다만 미묘하게 맘에 안 드는 건 띠지도 아닌 것이, 표지도 아닌 것이 딱히 버리기도 뭐하고, 끼워두면 표지에 구멍 뚫어진 것 만큼이나 번거로운 책들이다. 근데, 이런 책들은 이미지로만 봐서는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얼핏 생각나는 책으로는 왼쪽의 김연수의 책 앞의 사진, 이 정도는 커버의 일부로 봐도 되겠지만, 책을 다 감싸고 있지 않아 간수에 번거롭다. 표지를 벗겨야할지, 말아야할지..
오른쪽의 <마이 빈티지 로망스>의 시계부분 네모가 구멍 뚫려 있는데, 보면 왼쪽 여백도 무척 적어서 대번 찢어진다. 알라딘에서 책주문할때도 찢어져서 도착; 찢어져 도착한게 이해가 가는 표지.
위의 두가지 유형이 미묘하게 맘에 들지 않았다면, 제대로 맘에 들지 않는 띠지(?)가 나왔다.
대단히 창의적이다. 이미지에는 이 띠지인지 표지인지가 나와있지도 않다.
서점에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보고 허걱했는데, 마침 B님께서 사진을 올리셨길래 가져왔다.
이미지로만 봐서는 뭐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요즘 많이 나오는 일러스트 표지. 고양이 세마리가 귀엽다.
근데, 이 책을 실제로 보면... 뭥미?
앞 뒤로 붙은 이 신개념띠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실사 사진 출처는 B님의 서재 ^^
4월 12쇄 3만부 돌파! 6월 19쇄 50만부 돌파! 8월 25쇄 70만부 돌파! 출간이후 100만부 판매!
뭐 이런 문구가 바글바글한 띠지(?)가 책에 ..... 붙.어. 있.다.
사진을 퍼온 책을 구매한 B님에 따르면, '표지는 떼도 된다' 고 써 있나보다.
서점에서 경악하며 실물을 본 결과, 접착제로 붙어 있던데, 그걸 떼면 과연 어떤 책등이 나오는 걸까??
사서 떼 보신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간혹, 표지가 바뀐 책의 초판 이미지가 인터넷 서점에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 구매하면 시퍼런 촌스런 성의없는 표지의 책이 배달되어 와서
책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옆의 표지로 된 책을 구할 수 있었다면,
교환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표지였다.
진열한 상품과 파는 상품이 그렇게 차이나면 안되죠. 네?
무튼, 위의 '해바라기..' ,일본추리소설, 내가 산 상품과 다른 그림(적어도 반 이상 다른!)
난 아마 환불의 유혹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