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칠리아 사람들이 대대로 그들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과 내 존엄성 회복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 결국에는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즐거움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한 개인의 인간성에 닻이 되어준다는 생각이다. 나는 괴테가 이탈리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곳, 시칠리아에 와야만 한다고 했던 말의 의미가 그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이곳, 이탈리아로 와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내가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도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