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7월
구판절판


나의 비범함은(그렇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양의 평균치를 한데 모아서 하나의 틀에 꽉꽉 채워 넣었다는 데 있다. 나같은 사람이 수두룩하다고는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36쪽

음악(또는 책, 아마 영화와 연극도,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이든)을 삶의 중심에 놓으면 거기서 연애 생활을 분리해내기 힘들어지고, 연애조차 마치 음악 같은 것처럼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계속 집적대고, 시끄럽게 하고, 또 집적대다 아주 결딴을 내서 다 뒤엎고 다시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하루 종일 감정적인 것들을 흡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너무 높은 음조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 결과 적당히 만족할 수가 없다. 불행하거나 무아지경으로 곤두박질치듯 행복할 뿐이다. 그런데 그런 상태는 안정적이고 견실한 연애 관계에선 성취하기 힘들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알 그린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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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전 책임 물을 거장들 많습니다...만, 그들은 나를 결코 책임져주지 않는다는거. ㅜㅠ

마냐 2009-07-1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