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그림은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X>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대표작품중 하나이다.
존 싱어 사전트의 승승장구하던 인생중 유일하게 혹평과 혐오와 조롱을 받게 했던 그림 <마담X>
이 그림으로 인해 잘 쌓아 오던 커리어는 거의 무너졌고, 고트로 집안에서는 이 작품의 구매를 거부하고(나중에 마담 고트로는 구매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화가는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에 도망치듯이 영국의 벗, 헨리 제임스에게로 간다.
당시 작품이 살롱에 전시되었을때의 분위기를 살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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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화가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살롱 참석자들은 알몸의 여인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으며, 실제로 그들은 누드화를 보기를 기대했다. 누드화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 미술 형태를 발명한 이후로 서구 미술가들의 레퍼토리가 되었다. 1880년대의 대부분의 직업 화가들은 학교에서 해부학을 공부하고, 실물을 연구하는 교실에서 누드 모델들을 그렸으며, 포르노로 여겨지는 것으로부터 미술을 구분하는 규칙에 대해 배웠다. 미술적인 표현 속에서 알몸의 여자는 체모가 없어야 했다. 그리고 성기는 늘 매끈하고 성적이지 않도록 표현해야 했고, 손이나 천 조각으로 신중하게 가려져 있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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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리얼리즘의 지지자인 귀스타브 쿠르베가 등장하여 체모와 주름이 있고, 실제처럼 보이는 누드를 그려 관객들을 경악에 빠트렸고, 마네의 올랭피아 역시 고전속의 누드가 아닌, 관람객중 누군가와 관계했을 수도 있는 고급 창부를 모델로 하여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켰었다.
당시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켜 사교계 최고의 스타를( 아멜리, 즉 마담 고트로는 존 싱어 사전트보다 먼저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 진창으로 빠트리게 했던 그림은 멧뮤지엄에 있는 위의 그림은 아니다. 누드도 아니면서, 관객들에게 누드보다 훨씬 더한 충격을 일으켰던 원그림에는 한쪽 어깨끈이 흘러내려 있었다.

존 싱어 사전트는 혹평과 조롱에 견디다못해 살롱 전시중에 어깨끈을 수정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롱의 전통을 깨트리는 그와 같은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전시가 끝날때까지 마담 고트로의 어깨끈은
위와 같이 내려져 있었다. 전시가 끝나자마자 작품은 화가의 작업실로 와서 어깨끈이 올려지는 수정을 당하였다.
요즘 관객의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위의 작품이 당시 관객에게 거슬렸던 이유를 찾기 힘들다.
사전트의 스타일은 가장 뜨고 있었고, 위의 그림은 당대 최고의 모델인 사교계의 꽃 마담 고트로가 아닌가.
당시의 대중과 비평가들은 '무례할 정도로 추하며, 미술의 모든 규칙을 무시하고 있는 이 그림은 마음을 상하게 만든다' 라는 비평에서부터 각종 신문과 잡지에서의 풍자. 어깨끈이 완전히 흘러내려 가슴이 드러나게 한 그림을 그린다거나, 아멜리가 사전트에게 할 말을 시로써 표현하여 풍자한다거나 하면서 마음껏 모델과 화가를 조롱하였다.
화가가 그린 도발적인 이미지의 심상이 그마만큼 강했다는 뜻도 되겠고, 파리의 최고 스타가 두 미국인이였다는 것(마담 고트로와 존 싱어 사전트)을 인정하기 힘들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라는 심리도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악평들 사이에 눈에 띄는 소수의 찬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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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실물을 비슷하게 포착하는 사전트의 능력이나 기분 좋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그의 재주에 대한 논쟁 너머를 보았다. 그 그림이 검정색 가운을 입은 창백한 여인을 피상적으로 묘사한 것 이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본 그들은 사전트가 복잡하고, 야심적이며,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초상화를 그렸다고 칭찬했다. 그들의 눈에 <마담 X>는 한 여자의 초상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교계 전체를 묘사한 것이었다. "이런 그림은 하나의 기록이다"라고 라 누벨 르뷔'의 비평가는 주장했다. '지금부터 한 세기 후면 우리의 증손자들은 1884년을 떠올리며 이 이상의 최고의 여자를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비평가는 사전트가 아멜리를 우아함의 궁극적인 상징으로 묘사했다고 믿었다. 앙드레 미셸은 [미술]이라는 잡지에서 그 그림의 도상학적인 측면에 대해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다음 세대의 비평가들은 이 말 많은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유롭게 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그림에서 1884년 '상류층의 삶의 기록'을, 그리고 신선하고 건강한 개화보다는 규방의 꽃에 더 관심이 있는, 과열되고 부자연스런 문명이 기꺼이 유행으로 만든 한 여자의 이미지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세대들이 나름대로 자연스런 작품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만드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래의 비평가들은 여기서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된 파리 사람들의 국제주의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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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몇몇 비평가들은 오만하고 자기도취적인 마담 고트로의 이미지가 벨 에포크를 특징지어준다고 말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 싱어 사전트는 훌륭하게 재기한다. 미국에서, 영국에서, 프랑스에서 그의 이름을 드높인다. 반면,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그것을 마음에 들어했으나 혹평에 무너지고 만 사교계의 여왕 '마담 고트로'는 그때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혹평과 조롱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무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전시가 있은지 몇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다시금 조명되는 <마담X>를 보며 자신이 당시에 작품을 구입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되고, 대중의 관심을 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쪽 어깨끈을 내린 그림을 다른 초상화가로부터 그리기도 한다. 그 그림은 아무 관심도 끌지 못했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에는 그녀의 이름이 아닌, 무명의 이름인 마담X로 걸려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존 싱어 사전트를 기억하고, 그녀의 이야기는 기억에서 묻었다.
존 싱어 사전트가 모델들과 강한 교감을 느끼면서 작업했던 몇몇 작품들은 초상화를 보는 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그 중에서도 고개를 돌린 마담 고트르의 그림과 닥터포지의 초상화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이 중 마담X의 이미지는 현대까지도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마담X가 걸려 있던 사전트의 작업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존 싱어 사전트 전시관

니콜 키드만의 '마담X' 패러디 @베너티페어

마담 알렉산더의 한정판 '마담X' 인형
존 싱어 사전트의 다른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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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포지
당시 여자들의 속옷과도 같은 정도로 사적인 남성의 실내복. 의사로서도 능력 있었던 워머나이저 외과의사 포지
의 강렬한 성적 매력과 존 싱어 사전트가 그에게 느꼈던 매력이 강렬한 레드로 숨이 탁 막힐 정도로 내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한 손은 심장에 다른 한 손은 실내복의 끈에 닿아 있다. 의사로서, 남자로서의 길다랗고 아름다운 손.

연기를 들이마시는
두번째 살롱전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던 사전트
하얀색의 농담만으로 강렬한 이미지 창조에 성공하였다.

lady Agnew
정숙과 도발을 동시에 지닌 아름다운 여인

El Jaleo
살롱 출품 대작
무아지경에 빠진 스페인 무희의 모습, 빨아들일듯한 빛과 어둠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사전트의 재기를 알려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그림
개와 늑대으 시간이라고 불리우는 시간의 어슴프레함과 등의 불빛이 환상적이다.

마담 X외의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건배하는 마담 고트로
니콜키드만도 울고갈 아름다운 목선과 어깨선, 귀족적인 콧날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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