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베르토 에코의 <미의 역사>에 이어 <추의 역사>가 나왔다. 서점에는 아직 미입고 신간이고, 이번주말정도에 풀리지 싶어 아직 실물은 보지 못하고, 미리보기만 봤을 뿐이다.
<미의 역사>는 정말, 그야말로 먹음직스러운 책이다. 그와 같은 포맷의 디자인으로 나오는 <추의 역사>역시 먹음직스러워보인다.
내 경우에는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미의 역사보다 추의 역사가 훨씬 더 끌린다.
가격은 55,000원 (할인해서 49,500원) 이다. 미의 역사가 39,500원에 나왔던것보다 거지 30%나 올랐다능 ㅡㅜ 이게 다 2MB 때문이냐능;
무튼, 눈먼 적립금도 떨어졌겠다, 덥썩 사고 싶은 나의 발목, 아니 결재버튼을 누르려는 팔모가지를 잡는 것은 혹시.. 이벤트라도 하지 않을까 싶어서. 굽신. 좀 더 기다려보련다.(이러다 꽤 오래 기다리는수가) 무튼, <추의 역사>가 어떤가 보기 위해 들른 강남 교보문고 예술코너에서 다른 눈에 띄는 예술책들을 보고 왔다.

< 보기, 배우기>라는 수상한 제목의 책이 세계의 교양 시리즈로 나왔다. 나는 무슨무슨 '교양' 하는 책에 알러지가 있는데,(이건 순전히 교양을 히트치고 개나소나 교양있어보이려는 책제목을 붙인 출판사 때문이다.) 이 시리즈만은 예외적으로 꽤 사랑한다. <그림으로 보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세계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일본의 무사도> 등을 가지고 있는데, 아, 물론 이 시리즈를 널리 알린 <명화의 비밀>도. 알찬 도판과 흥미로운, 그 주제에 비해 신선한 내용과 시각의 책이다. 아, 명화의 비밀은 다른 작가의 2탄도 나왔더라.
무튼 이 수상한 제목의 유명한 책은 그 이름값을 하는듯 보인다.
두첸의 명화의 비밀을 제외하곤 보급판 가격으로 이 시리즈를 샀던지라 보급판에 비해 3배도 넘는 가격에 속이 쓰리긴 하지만, 일단 침 발라 두기로 한다. '보기'를 '배울'수 있을까? 라고 질문 던지는 책은 초반부터 무척이나 흥미롭다.




인테리어 책 이야기.
일본에 머물때 서점에 가면 정말 몇시간이고 나올 줄을 몰랐다. 예쁜 책이 어찌나 많던지!
그 중에서 빠리 인테리어, 런던 인테리어 뭐 이런 귀여운 책들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번역되어 나왔더라.


이미지는 큰데, 뭐 거의 어른 손바닥만한 작고 귀여운 책이...였어야 했다!! 워낙 이런류의 인테리어책이니 여행책이니 많다보니, 우리나라 책 낼때도 '흉내'를 많이 내는데, 그저 '흉내'에 그칠뿐이니 안타깝도다. 하고 있었는데, 이건 그대로 번역되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표지를 보고 반가운 맘에 책을 집었다가 '이건 아니잖아!' 머리를 쥐뜯어야 했다. ㅡㅜ
왜일까? 왜? 왜? 이 책은 안 예쁜거야. 일본책은 이쁜데, 똑같은데, 뭔가 글자도, 종이느낌도, 색깔도 뭔가 '이건 아니야' 라는 생각.
많은 '흉내' 내는 책들과 이렇게 번역되어(나왔으나 안 예쁜) 책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예쁜 책을 딱 하나 찾았다.

램램에서 만든 (만들었는지, 번역했는지, 무튼) 이 책은 일본의 예쁜책틱하면서
우리말이 예쁘게 써 있다. 미리보기도 안 되는 불친절한 당신.. 같으니라구.
그래도 서점에서 충분히 보았다.
같은 곳에서 나온 <마이 페이버릿>은 별로였던 것으로 기억
무튼 이 <도쿄 맑음>과 같은 책이라면 사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