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깨달은 나의 요상한 책버릇중 하나
자기 직전까지 책을 읽는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
책을 읽다가 잠이 들 때 다른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할까?
정신이 가물가물해지면서 손가락을 읽고 있던 페이지 사이에 넣고, 책을 잡고 잠이 든다.
책에 책갈피를 넣고 자는게 아니라, 꼭 일어나서 책들고 어디 갈 사람처럼 손가락을 넣고 책을 잡고 나는건 이상하단다.
'나는 꿈나라 갈때도 책 들고 가지' (퍼퍽;)
그리고 또 하나
읽던 페이지를 그대로 이불 덮듯이 배와 가슴 사이에 올려 놓고 잔다.
부흐홀츠의 <책그림책>에서 그와 비슷한 그림을 봤다. 수잔 손탁의 글이 옆에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 하나 ..
책을 곰인형 안듯이 끌어안고 잔다.
사춘기 시절을 제외하곤 곰인형도 끌어안고 잔 적 없는데, 왜 책을 끌어안고 자는걸까?
그 딱딱하고 네모진걸 말이다.
'책, 어디 가지말고, 내 옆에 있어' 뭐 이런 의미?
책과의 동침.. 이라 할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