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이 너무 재미있거나 너무 재미없을때 찾아오는 책설레발-

최근에 재미있게 읽었던 이사카 코타로의<골든슬럼버>가 이 여름의 대박 추리소설이 될꺼라고 점쳤더랬다. 미미여사의 <가모우 저택 사건>과 <낙원>이 있었지만, <가모우 저택 사건>이 나온 미야베월드는 의외로 대박은 없다는.. 그저 미미여사의 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시리즈라는.. 느낌이 강해서 별 기대는 안했고( 역시나 중박 정도의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고) <낙원> 역시 <모방범>이 나올때처럼 분위기가 막 와----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후속작이라고 하면 왠지 '전편보다 낫지 않을' 것 같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더랬다.

재미있는 책은 처음 두세장만 읽어도 안다. 뭐, 지금은 200페이지 정도 읽은 상태이긴 하지만,
너무 재밌다. 간만에 책에 혹- 빨려들어가는 느낌. <골든 슬럼버>도 재밌었지만, 이사카 코타로와 미미여사에 대한 나의 애정도를 감안한다면, (조금 야한 비유 생각 났지만 자제하겠다.) <낙원>은 그야말로 오랜만에 읽는 내가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스러운 책이다! 

알다시피 <모방범>에서 리포터로 나와 중요한 역할을 한 마에하타 시게코의 모방범 사건 이후 9년후의 이야기이다.
<모방범>의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므로 <모방범>을 먼저 읽기를 권한다. 모방범이 1500페이지가 넘는 만만치 않은 양이더라도 말이다.

<모방범>의 1권에서의 사건 2권에서 범인 입장의 사건 3권의 결말이 좀 약한면이 없지 않았다. 긴 장정을 걸어온 끝에 한두장에 후다닥. 하는 느낌. 미야베 미유키의 책에서는 그 과정이 또 너무나 중요하고 의미있기에 불만은 아니였지만, <낙원>에서는 <모방범>의 급한 결말의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다.

그러니, <모방범>에, 미야베 미유키에 버닝했던 제작년 7월을 어찌 우리 잊으랴~ 다. <낙원>으로 고고씽-

* 작년, 제작년에 비해 추리소설 신간이 정말 안 나오는 올여름이다.
막 버닝하고, 반가워하고, 나도 모르는새 질러버리고 싶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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