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미스테리, SF . 그 중에서도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 미국 하드보일드. 미국소설(... )
그리고 환상 리얼리즘 남미소설, 그리고 체호프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러시아소설, 가끔 프랑스소설 뒤라스나 페낙 등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들을 읽으면 딱 좋겠지만, 그때까지 참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찬찬히 재밌게 읽을만한 책으로 사둔지 좀 된 알베르토 망구엘의 <나의 그림일기>나 <독서의 역사>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코넬 울리치, 레이몬드 챈들러, 미야베 미유키, 블라디미르 나보코브, 존 버거,니코스 카잔차키스, 로맹 가리, 로저 젤라즈니,
조너선 캐럴,카슨매컬러스,너세네이얼 웨스트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챈들러의 말로우. 자학하는 캐릭터. 우울한 캐릭터. 일정부분(?) 정의롭고, 일정부분(?) 비겁한 캐릭터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살아지는 세상.중독. 커피, 알코올, 불면. 하드보일드 세상. 느와르, 등등등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가끔 나오는 떠벌이 악당 캐릭터와 비슷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형이라. 마초스럽긴 하지만 젤라즈니 책의 주인공들은 느므 멋지다. 앰버 연대기의 코윈이나 내이름은 콘라드의 콘라드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책은 그 사람 취향에 맞춰야 하니깐. 그 사람 취향에 맞게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선물했던 책은 존 버거 ( 앗, 그새 새로운 책이 나왔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장동건에게 챈들러 전집을
롯데야구단에 - 닉 혼비의 <피버피치>를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시마다 소지의 책들은 읽고 나면 거의 대부분 까지만, 읽을때는 정말 너무 재밌다.
'작품성과 무관하게' 에 비중을 둔 선택.. 이라고나 할까. ^^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사람들은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한결 수월할 거라고 수도 없이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미래를 알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후보들 중에 이 나라를 통치할 만한 사람이 있다고 믿으세요?
통치한다고요? 듀프리는 껄껄 웃었다. "누가 대통령이 나라를 통치한다고 합니까? 그건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에요. 대통령은 명예직 같은 겁니다. 아니면 경주마 기수라고나 할까. 물론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우리가 돈을 거는 건 기수가 아니에요. 말한테 걸지. 대통령은 말을 타고 달리는 작은 사람일 뿐이에요."
빈스는 비유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 그럼..., 말은 뭐죠? 의회?"
"아뇨, 틀렸어요. 우리가 말이에요."  

날이 바뀌는 때는 언제일까? 시계와 달력은 자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계에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은 로봇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해가 뜰때는 어떨까? 조금 나은 방법이긴 하지만 독단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좋을까? 각 개인의 의식? 아니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하루에서 또 다른 하루로 이동하는 정해진 순간이 있을까? 빈스는 깨어 있으면서도 하루가 바뀌는 것을 느꼈다. 날이 언제 바뀌는지 정해 놓은 규칙 같은 건 없었지만 빈스는 그저 몸으로 느낄 뿐이었다. 그가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면 술집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고 말했으리라. 스포켄에서는 새벽 2시, 그리고 이곳 뉴욕에서는 새벽 3시가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었다. 바로 이 시간이 되면 또 다른 하루로 발을 들여놓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으면서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이다.

시티즌 빈스中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계시같은 책이였다. 지금까지의 구질구질한 인생의 나날들 플러스 앞으로 다가올 구질구질한 날들에 조르바가 끼어드는 날이 있을것이라는 희망아닌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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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7-0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 근사한걸요. 쯔르릅. 부러운 눈으로 한참 읽다보니....요즘 하두 책을 안 읽어서, 이런 10문 10답은 못하겠구나 싶은 깨달음. 에효. 챈들러 시리즈도 사실 손만 댄채 끝내지 못했고, 미미여사 신작은 어느 순간부터 못 읽고 있고..음음. 낙원에 대한 님들의 평들을 기둘리고 있죠.

하이드 2008-07-02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위에서 요즘 읽은 책은 시티즌 빈스밖에 없는걸요 ^^(그래봤자 작년인가 제작년에 샀던 책;;)
미미여사의 신작은 매니아인 저야 좋지만 그닥 나오자마자 챙겨 읽어야 했던건 <모방범> 까지였던 것 같아요. 지금 막 읽고 허접리뷰남긴 이사카 코타로(제가 이 작가를 그동안 욕해왔던걸 생각하면 얼마나 재밌는지 아시겠죠?) 의 <골든슬럼버> 대박이네요! 챈들러 시리즈는 <기나긴 이별>이 완전 먹먹해요. 시리즈 읽는 맛이 있죠. 재독, 삼독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