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뭔가요?'라는 왠지 책 디게 안 읽을 것 같은 애들이 하는 질문에 대부분의 경우 속으로 코웃음치며 '글쎄요'란 애매한 답변과 아는 사람만 알아챌 '가벼운 무시'의 한쪽 입가만 살짝 올라가는 웃음을 짓는 것으로 응대할 것이다.

최상급인 '가장'을 뺀다면, 바로 그 아래인 나의 애정과 무한존경을 듬뿍듬뿍 받는 2ND BEST 인 수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이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몇몇 책들은 내 가 좋아하는 손에 꼽는 책들이고, 미야베 미유키 역시 내가 싫어하는 그녀의 수 많은 책들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작가이다. 무조건 좋아하기엔 그녀의 관심사가 너무나 다양하고, 그녀의 책이 너무 많이 나왔다.

예전에 3단계, 아니 4단계로 미미여사의 책을 나누어서 좋고 싫음의 선을 긋곤 했는데, 오늘 <레벨7>을 마치고 나니, 3단계,4단계가 아니라, 둘로 나누고 싶어졌다.

두 번 이상 읽을만한 책, 소장할만한 책, 꼭 읽어보면 좋을 책,
V.
굳이 안 읽어도 되는 책

전자의 책들은 다음과 같다.

 

 

 

 

 

 

 

 

오늘 읽은 <레벨7>은 읽고 실망했던 미미여사의 어떤 책을 떠올리게 하는 결말이었지만,
두세권에 한권씩 나만의 명작을 걸러내는 작업마저 즐겁기에, 그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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