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서 글 쓰려니 카테고리 제목의 '달리고'가 걸리네. 달리기 안 하다가 하려다가 미끄러져서 어깨 미세골절된게 어언 .. 4월말인가 5월말인가 6월말인가. 여튼, 어깨 낫고도 굳어서 뒤늦게 재활중이다. 별건 아니고, T 바 하나 사서 팔 올리고 돌리고 뭐 그런거. 재활 안 하고 미뤘더니 밤마다 잘 때 아팠는데, 재활 하니깐 밤 통증도 덜해지고, 팔도 더 잘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 애껴줘라. 애껴써라. 


페이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번 주 스프린트 모드로 일 많아지니깐 새벽에 더 잘 생각도 안 들어서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시간쯤 영어책 읽으면 많이 읽고, 든든하게 하루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주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볼 예정. 아니, 원래도 목표가 일찍 자기인데, 한 번씩 터져서 핸드폰 들고 들어가면 자는거야, 핸드폰 보는거야 되고. 

어제는 밤에 불 들어오는 시계 (4천원대인데 너무 훌륭!) 주문해서 두고 잤더니, 너무 편했다. 진작 주문할걸.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방마다 시계가 있었어. 


일요일 줌 모임때 읽기 시작한 Correspondent, 이제 가장 중요한 편지들만 남았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는 끝날듯. 

뒤로 갈수록 굉장히 딥해지는 이야기인데, 그 뒤가, 진짜 마지막이라서 엔딩이 굉장히 짧고 폭발적이다. 대체로 잔잔한 책이지만, 그 잔잔한 감정이 굉장히 오래 두텁게 쌓여서 마지막에 폭발. 영어-우리말로 같이 소리 내서 읽고 있고, 중간중간 감상 얘기하면서 읽다보니 혼자 읽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의 목소리로 더 쌓이는게 있다. 나는 오디오북으로 읽듣기 했었는데, 나레이터가 편지글 읽는 감정이 대단했다.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편지의 감정 격해진 말줄임표라던가, 스트라이킹 표시( 쓰려다 지운) 를 나레이션으로 기가막히게 잘 구현) 


다음 책은 민진 리의 아메리칸 학원이다. 사실, 이 모임이 영어책 처음 읽는 사람들 모아서 시작해서 이제 딱 1년 되었고, 미들 그레이드 책들 읽는 모임에서 매 달 레벨 조금씩 올려간 모임이어서 ( 이번 달 Hunger Game, 다음 달 84 Charing Cross Road) 1년 전에 영어책 완독도 처음인 사람들이 매달 선정 도서 두 세 권씩 읽고, 매 주 네 번씩 리딩로그 영어로 써서 올리면서 코레스폰던트는 내가 아주 빡시게 가이드 리딩해서 온 모임이고, 코레스폰던트 한 권 읽으면서 다같이 정말 많이 늘었다. 


지난 달에 미국과 한국 동시에 American Hagwon 나오자마자 코레스폰던트 다음 책으로 선정해서 다들 주문해서 일찌감치 받고 두께에 놀람. 처음 보는 두께의 원서. ㅎㅎ 


나는 요즘 미리 읽기 시작해서 읽고 있는데, 아,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어서, 딥리딩 하기에 너무 쉬운거 아닌가 싶었지만, 가이드 리딩 없이 진도 쑥쑥 나가면 좋은거지. 싶어서 코레스폰던트 마지막도, 아메리칸 학원 시작도 너무 기대된다. 


트위터에서는 교포 문학 플로우로 난리였다. 파친코 재미있게 읽었고, 민진 리 대중 소설 잘 쓰는 작가 정도로, NYT 세기의 책 뭐 이런거에서 1위 하고, 미국에서 샤라웃 되는거 특이하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 내용도 다 틀리게 얘기하면서 막 분노 해서 욕하고 인신공격하고 난리길래 댓글 몇 번 달다가 인터뷰랑 좀 더 찾아보니, 좋은 이야기가 많고, 사람이 웃상에 엄청 호감상이더만. 그니깐 보면 다들 좋아하는 그런 느낌의 사람들 뭔지알지


덕분에 디아스포라 문학들 좀 더 찾아보고, 민진 리 인터뷰들도 찾아보고 좋았다. 

파친코에서도 그랬지만, 아메리칸 학원에서도 가족들이 다 너무 착하고, 열심히고, 서로 위하고, 가족들끼리도 위하고 착하고 이런거, 물론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몇 안되는 악인(인데, 사실 그냥 많이 보이는 나쁜 사람들)이 평범하고, 저렇게 착하고 위하고 이런건 되게 잘 없는 일 아닌가 갸우뚱 하면서 읽게 된다. 나는 그 부분이 이번에도 좀 신기했는데, 픽션이 그럴 수도 있지. 사람의 좋은 면들이 부각되면 좋지. 요즘 세상에. 뭐 이러면서 읽고 있다. 

어느 날 밀리에 올라와서 읽게 된 테오 같은 경우에는 너무 착하고, 뭐 예수인가, 이러면서 좀 거북했는데 (읽긴 다 읽었다. 요즘 사람들 이런거 좋아하나. 하면서) 아메리칸 학원은 그런 건 아니고, 나도 평소에 착하고, 열심이고, 정의로운 주인공들 좋아해서 현실이 이런가? 싶지만, 재밌네. 하고 읽는 경우. 


트위터와 스레드도 한 번씩 열심히 하는데, 스레드는 교포들이 정말 많다. 아메리칸 학원 이야기가 휩쓸었고, 북토크 소식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평들도 다 재미있게 봤고 ( 호불호 다 있지만, 호가 많았음) 그 중 막장과 대하서사를 합한 것 같다는 평을 사람들에게 써먹었다. 왜 그런 이야기 나왔는지 알겠는데, 좀 과장되었고, 여튼 재밌음. 40% 정도 읽었고, 불륜 이야기 왜 나왔나, 극초반부터 뜬금 없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래, 저런 사람도 있지. 이야기를 이어지게 하는 큰 역할을 하니, 뜬금 없지만은 않았고. 어떻게 될지 계속 읽어나가고 있다. 


최근에 읽는 책들이 다 재미있어서 책읽기가 아주 즐겁다. 





아, 맞다. 아메리칸 학원 나레이터가 첫 페이지부터 한국 사람 같아서 바로 찾아보니 예린 하였다! 

브리저턴 다 보지는 않았고, 1편이랑 예린 하 나온 것만 조금 보다 말았지만, 워낙 얘기 많이 나왔어서 익숙. 

민진 리가 인터뷰에서 예린 하 ( 호주 출신인 것까지!) 언급했어서 더 반갑다. 언니, 엄마, 이런거 뿐 아니라 수능, 본고사, 반찬 등등 우리말영어도 많이 나온다. 아, 제목부터가 Hagwon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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