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도칸 드라마의 등장인물로 태어나고 싶다.


꽤 오래전부터 야금야금 보고 있는 드라마 '나는 주부로소이다'
평범한(?) 주부가 가계부 적자에 허덕이다가, 나쓰메 소세키가 빙의된다는(?) 이야기인데;;
작가가 쿠도칸이다. 너무나 유쾌하기 그지없는 쿠도칸의 낮드라마라니( 우리식으로 하면 평일아침드라마)
무언가 무언가 엄청나게 특별한 것이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남편으로 나오는 이는 내가 일본 남자배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밋치다.
언제 한 번 밋짱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야쥐-

우선, 난 이 드라마의 주제곡이 느므 좋다.
'잇짜따-' 들리는 말로는 일본에서도 엄청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오종의 <8인의 여인>의 장면에 이어 꼭 한번 연습해서 퍼포먼스 해보고픈 장면이다.
춤연습과 노래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므하하

수다스러운 대사도 일품이지만,

이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나쓰메 소세키'다.

일본의 국민작가이자, 1000엔짜리 지폐에도 등장하는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 특유의 턱괸 포즈를 따라하는 주부..의 모습이라던가,
나쓰메 소세키나 말했을법한 말투로 가족을 대하는 '한때는 일등주부' 미도리짱의 모습은
포복절도다.

나쓰메 소세키를 낮드라마 따위에서 유머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발칙한가?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 유머가 전국민에게 통하는 일본이 너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 작가..아니, 작가건 뭐건, 유명한 과거의 인물을 통틀어서, 40화나 되는 드라마의 소재로 쓸 수있는 위인이 있을까? 서정주가 빙의된... 이라고 해봤자, 20분짜리 시트콤도 힘들겠다. 얼핏 생각나는건, 가장 먹히는건 박정희 등의 정치인이 아닐까 싶지만, 생각나는것 만으로도 재수가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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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바우를 그린 김성환 화백이라면..아마...10년은 족히 끌고 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