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책질문 보이길래 해봤다. 책 이야기는 재미있지. 책을 계속 사고 읽었지만, 분야도, 장르도 구매 패턴도 계속 바뀌고 있다.  오늘 퍼즐방의 책상과 거실의 책상을 바꾸고, 컴퓨터를 거실로 내놨더니, 공부도 잘 되고, 책도 잘 되고, 컴퓨터 앞에 계속 앉아 있고, 허리 아프겠네. 사이렌도 봐야 하는데. 원래 일 끝나면, 저녁때 많이 먹지 말아야지 늘 생각만 하느데, 오늘은 피씨 킨들 켜고 책 읽었잖아. 밥은 안 땡겨서, 진짜 왠일! 왠일! 나 거의 마법주문 걸린 사람처럼, 빈그릇 보면서 오늘도 먹었네. 했는데. 


근 4년여만에 목감기, 기침감기 와서 매일 체크하던 계획들 다 놓고, 1년 넘게 하고 있는 작업방도 처음으로 병가 내고, 에헤라 디야, 놀았더니, 슬슬 미룬 일도 하고 싶고, 미룬 책도 읽고 싶고 그러네. 오늘까지 쉬어볼까 했는데, 매일 10가지 플러스 알파로 체크하고 살고, 주간 계획 챙겼어서, 3일 노는 것도 크게 느껴진다. 그냥 이번 주 내내 이렇게 둬볼까 싶다. 좀 다르게 움직여지고, 다르게 생각되는 것 같아서. 넘어진김에 쉬어가는냥. 기침은 거의 나아가고 있다. 기침 한 번 할 때마다 구역질 나고 기도 막히는 기분이라 좀 겁났는데, 그냥 힘 빼고 나와라 기침 하니깐, 좀 괜찮더라고. 감기도 잘 안 걸리고 (4년만!) 구역, 구토 할 일도 없었어서 아픈데 면역이 없다. 여튼, 다른건 다 놔도 일은 관성으로 해지는 경력은 되었고, 고양이들 밥 챙기고,약 챙기고, 밥도 삼시세끼 잘 챙겼다. 집에 죽이랑 국 사둔거 많았고, 코로나 대비로 사 둔 인후통 약도 많았다. 코로나키트 사두고 쓸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아침마다 쑤셔서 좀 썼다. 약은 잘 드는건지, 그냥 내가 낫는건지 몰러. 목 아픈거 하루 이틀, 기침 지금 한 삼일째인가? 몸살기운이라던가 열 난다거나 다른 증상 하나도 없었다. 기침하느라 잠만 설침. 


나 올해 들어 빨간날 다 일하고 있다. 추석때 일주일, (연말에 일주일), 설에 일주일 쉬어야지. 생각중인데, 쉬면 뭐하나. 쉬거나 일하거나. 일하는게 더 재미있을 때도 있고.


제목 책질문 쓰고 잡설이 길었네. 이제, 진짜 책질문과 답변. 뭐, 별건 없지만.  


1. 병렬 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 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우리말로 읽는 소설은 한 번에 읽는 편이고, 

원서나 비소설, 소설이라도 분량 긴 것, 독서 모임에서 읽는 책들은 병렬 독서로 읽는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 종이 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계속 바뀌었는데, 아주 오랫동안 관심도서는 다 구매했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본 책들 중에 읽는데 시간 많이 걸리거나 다시 읽고 싶은 책들만 구매. (마가렛 엣우드의 '타오르는 질문' 같은 책들) 


원서 있는 책은 원서와 전자책 번역본 구매하는 경우 있다. 주로 공부하거나 꼼꼼히 읽어야 하는 경우 번역본 참조하기 위해 (면역, Immune 이나 디컨슈머, The day the world stops shopping) 혹은 소설 중에 원서 읽고 번역본의 글맛을 느끼고 싶을 때 원서와 종이책 번역본


원서는 종이책과 전자책(킨들), 오디오 싹 다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언어(주로 영어) 관련 책은 종이책으로 산다. 


최근 전자책 구매 : <서평가의 독서법>(원서 종이책 구매했음), <다클리> (원서 종이책 구매 예정) 


최근 종이책 구매 : <교사 없는 독서법>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 있는데, 페이지수가 많이 차이나서 사봤다. 아직 비교는 못해봄. 원서 <How to read a book> 구매 예정, <면역>, 원서 종이책, 킨들, 오디오북 다 있음. <원서, 읽(힌)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좋아서 샀다. 옥타비아 버틀러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좋아하는 작가인데, 페이지수가 700페이지 넘길래 도서관 신청하지 않고, 구매했다. <아이리스와 마법의 신화책> 누가 트위터에 줄거리 얘기하면서 무슨 책인지 아냐고 물어봤는데, 이 책이었고, 줄거리 재미있어 보여서 읽어보려고 구매. (이 책 제목 찾다가 레인보우 클럽 시리즈 알라딘 중고 올라온거 다 사버림..) 


그 외에 국내 도서에만 해당되는 적립금이 많이 쌓이는 것  맨날 날렸는데, 요즘은 민음 바칼로레아 시리즈 한 권씩 사고 있다.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리뷰든 100자평이든, 혹은 페이퍼라도 꼭 남겨야지 20년째 다짐만 꾸준히 하는 중이다. 리뷰로 꾸준히 남기고, 페이퍼로 관련 도서들 정리하고 싶다.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다 읽는 편이다. 미련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재미 없거나 별로라도 다 읽어본다. 진짜 싫은 책, 백 권 읽으면 한 두 권 정도는 진짜 싫어서 덮는다.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다 읽은 책들 중 팔 수 있는 책이면 판다. 기준은 '팔 수 있는 책'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 궁금한 책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보고, 거의 안 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