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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게임 ㅣ 도코노 이야기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빛의 제국>의 단편이 가지를 쳐서 <민들레 공책>과 <엔드게임>이 되었다.
<민들레 공책>은 사람을 담는 도코노 일가 이야기이고, <엔드게임>은 '그것'을 뒤집거나 '그것'에 의해 뒤집히는 도코노 일가 이야기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지니아>를 포함하여, 이번에 나온 온다 리쿠의 신작들은 실망스럽다.
<민들레 공책>과 <엔드게임>은 인기 있는 드라마의 김빠지는 연장방영과도 같다.
도코노 일족인 에이코와 도키코는 '그것'에 대한 공포를 안고 살아간다. 일족중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졌던 아빠는 도키코가 어렸을때 '뒤집혔다'.
세월이 지나 도키코는 자신의 힘을 각성하고, 대학생이 되었다. MT를 다녀온 어느날, 냉장고에 붙어 있던 전화번호 메모가 사라져있고, 엄마가 세미나에서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는다.
깊은 잠에 빠져든 엄마를 보고, 아빠가 사라지기전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번호로 전화해' 라고 말했던 냉장고에 붙어 있던 그 번호를 기억해 내 전화를 하고, '빨래꾼'을 만난다.( 상당히 정감있고, 와 닿고, 단순한 용어이지 않은가) 빨래꾼은 '빨고, 방망이질해서, 하얗게'하는 힘을 지닌 사람들이다. 기억을 지우고, 인격을 지우고, 수정한다. 도키코는 전화해서 찾아간 곳에서 받은 약속장소로 나가 ( 배경이 되는 곳은 롯뽄기의 모리타워, 모리뮤지엄이다. 반갑게스리 ) 빨래꾼 중에서도 가장 강한 히우라를 만나게 된다.
히우라와 도키코는 그녀 무의식속의 나아가 에이코와 아빠의 무의식 속, 숨겨진 기억들을 찾아가게 된다. 클라이막스, 반전은 뭐랄까, 허접한 헐리우드 영화 반전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작가가 그걸 노린 걸까???
실망스럽기로 말하며, 별 두개는 되야 마땅하지만, 어쨌든 술술 넘어갔으니( 이것이 좋은걸까?) 시간 때우기에는 성공했기에, 재미에 별 하나를 추가한다. 오직 하나 발견할 수 있는 미덕은 <빛의 제국>의 단편들이 다시금 대단해 보인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