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빛이야." 그가 말했다. "이 빛 속이라면 들판에서도 혹은 포도원에서도 혹은 올리브 숲에서도 일을 할 수있어. 아니, 글을 쓸 수도 있어. 하지만 사랑과 아이의 탄생, 죽음 같은 것에 대해 쓸 수는 있어도 은행이나 주식 같은 것은 쓰지 못해."
"빛과 냄새. 모든 것이 너무나 진해요! 라벤더, 소나무,
시장의 생선과 치즈, 과일 할 것 없이요. 내가 독자들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생각들, 그 생각들이라는 게 이 냄새에 비하면 무슨 가치가 있나요?"
"그래." 그가 웃었다. "이런 냄새를 맡으면서 누가 세상을 바꾸려 하겠어? 당신 독자들이 나서서 세상을 바꿔야할 거야."
- P81

"지금의 나보다 더 멋진 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녀는 그의 옆으로 바짝 당겨 앉았다. "그런 느낌 나도알아요. 그래도 우리는 가는 둥 마는 둥 하면서도 앞으로나아가지 않나요?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다가도 느닷없이 놀라운 일을 겪거나 예기치 않게 누구를 만나고 또 결정을 하지요.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예전에 우리가 아니에요. - P23

부모가 서로를 향해 악악대다가 결국 뒤엉켜 싸우기 시작하면 그와 누이들은 발밑의 얼음이 깨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랑과 가정에 대한 그의 꿈은 그위에서 발을 구르고 춤을 춰도 깨지지 않을 두꺼운 얼음과같은 것이었다. 또한 폭풍이 불어닥치면 그와 그의 누이동생들이 서로를 꽉 붙들었듯이 그는 사랑과 가정의 꿈을 꽉붙들었다.
케이트는 그에게 두꺼운 얼음을 약속해주는 여인이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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