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택시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나는 곤란해진다. 택시는 내게 다리나 마찬가지다. 좋아한다기보다는 없으면 곤란한 것이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다리보다는 택시가 좋다. 다리는 내 것이지만 택시는 내 것이 아니니까.

나는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고 불안에 떨긴 해도 고민은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긴장은 일종의 반사작용이다.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 초원에서 벌거벗고 돌아다닐때부터 장착되어 있던 생존 기제다. 고민은 다르다.
대부분의 고민은 자기 자신을 향한 수동공격이다.
남 걱정이 타인을 향한 수동공격인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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