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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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와서 이것도 습관 책인가? 싶은 책들도 보인다. 

이 책도 좀 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은 내가 생각하는 습관인데, '여간한 일로 화내지 않는다', '한정된 기간에 압도적으로 노력한다', '행복을 인식하는 능력이 강하다' 등등도 보통 생각하는 습관의 영역에 들어가나 의문. 

상위 1% 사람만이 실행한다는 것도 좀 이상함. 부자의 특징, 착하다. 뭐 이런 느낌이었다고. 

약간 그런 기분으로 읽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뽑아내는 독서로. 


"나는 치과 치료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사회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단순한 치과 치료만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의료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저자는 치과의사다. 치과를 운영하다가 어느 날 마음치료에 눈 뜨고, 마음치료와 세미나를 하고, 책을 냈다. 


습관디자인 09 TIME MANAGEMENT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강하게 의식한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시간이 무한하다고 착각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인생의 수준이 결정된다. 그래서 나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시간이다. 가장 소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라는 생각을 중요시하며 살고 있다. 


이 부분 읽으면서, 시간 거지에서 시간 벼락부자가 되어 시간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나는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나에게 정말 없었던 거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데, 없어서 힘들었던 '시간' , '시간'이 많아졌는데, 시간을 잘 쓰지를 못해. 시간도 써 본 사람이 쓴다고. 이제, 나는 잘 써본 사람이 될거지만. 남이 시키는 일, 사실은 내가 남에게 나에게 시키라고 한 일. 을 하며 시간을 쓰면 잘 간다. 하지만, 내가 나에게 시간을 쓰라고 시간을 주면, 그에 관련된 생각과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 시간 소중한거야. 잘 쓰라고. 


"시간은 엄밀하게 자기만의 것인데, 다른 사람의 시간과 나의 시간 사이에는 확실한 경계가 없다. 더구나 간단히 서로의 시간을 침범할 수 있다. 이것도 시간의 특징이다. (..) 요즘은 확실히 마음을 먹지 않으면 혼자가 될 수 없는 시대다. 인터넷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쓸쓸하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극히 위험한 징조다. 이렇게 항상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으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 점차 자기 자신과 마주하지 못하게 되어 정신적인 자립이 위태로워진다.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자기 자신과 확실히 마주해야 사소한 일로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지킬 수 있다." 


이 부분도 메모. 독서는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혼자만의 시간이다. 읽고, 쓰는 시간을 많이 만들자. 


분노에 대한 팁도 좋았다. 

저자가 발견한 분노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어느 쪽이 이득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즉 화를 내는 경우와 분노를 억제하는 경우 중 어느 쪽이 이득인지 자문해본다." 


사실, 이건 내가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은 벌어졌고, 돌이킬 수 있다면, 돌이키는데, 돌이킬 수 없다면, 계속 화나 있으면 나만 손해. ㅇㅇ가 너를 놀려서 기분이 나빴어? 무시해. 그래도 계속 화나요. 그럼 너만 손해지. 놀림 당한거도 기분 나쁜데, 계속 화도 나 있으면, 너 손해잖아. 무시하거나, 복수하거나, 항의하거나, 일러. 어떻게할지 결정하고, 이제 화는 그만 내자.


그리고 또 이 책에서 건진거. 이 책 뭐여. 습관책이여 뭐여.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꽤 많이 나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 좋은 독서였다. 


습관디자인 37 SELF INVESTMENT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한정된 기간에 압도적으로 노력한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어중간한 노력을 질질 끌면서 지속한다. 


인생에는 압도적으로 노력하는 시기도 필요하다. 압도적이란 질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아무도 트집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단언할 정도로, 전부 불태웠다고 할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다. 


단, 이런 노력은 길게 지속하지 못하고, 기간한정으로. 저자는 대학원 시절, 보통 6년 걸리는 걸 4년만에 하느라 열몇시간씩 공부했던 걸 예로 들고 있다. 나도 꽤, 압도적까지는 아니라도 꽤 노력했던 적이 있는데, 그래서 덧붙이고 싶다. 

'자신을 위한' 압도적 노력의 기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위한거여야 한다! 

압도적 노력으로 뭔가를 성취했을 때, 그 성취감도 압도적이고, 자신에 대한 절대적 신뢰감도 생기고, 그렇게 살면서 든든한 무기 하나 가지고 가는거지. 


압도적으로 노력해서 책을 읽는거..는 말 안되지? 압도적으로 노력해서 글을 쓰겠다. 압도적으로 영어공부를 해서 ... 

압도적으로 노력해서 달리기.. 압도적으로 노력할 것을 찾는 것부터가 시작이겠군. 


마지막으로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행복감이 높고, 행복을 인식하는 능력이 강하다고 한다. 

이건 나야 나. 


예전에 베프의 베프와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ㅇㅇ이는 행복점이 참 많아서 부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좋은 얘기였어서 평생 간직하는 그런 얘기 몇 가지 있잖아. 다들. 이 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다. 


좋은 이야기는 동전의 한 면처럼, 그 뒷면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뒷면도 꾸준히 의식하는 한 뒤집힌거보다는 지금 보이는 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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