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는 테라노스의 법률 자문단에게 받은 조언을 인용하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가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완강하여 슈메이커는 계속 논쟁하는 게 시간 낭비라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의 견해와 모순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슈메이커는 회의실 책상을 둘러보다가 규정 관련 전문가가 단 한 명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테라노스가 규정 전문가를 고용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테라노스는 세상 물정과 담 쌓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었다. 보건 산업은 나라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받는 분야이고, 환자의 목숨이 걸린 일이니 당연히 그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