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책을 좀 헤프게 사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장바구니에서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책들이 있다.
배수아의 책과 실비 제르맹의 책
책 읽는거 궤도에 올라서 소설이 안 읽히는 것도 아닌데,
책소개를 보면, 아무래도 .. 아무래도 .. 지금 막 신나게 달리는 책읽기 열차에 탄 나한테 안 읽힐 것 같단 말이지.
배수아의 책은 이런 내용
잃어버린 시간. 소설은 기억을 잃은 여자와 남자가 머무는 여관방에서 시작된다. 오후 네 시. 탁자에는 1월 23일 자 신문이, 96세로 죽은 어느 영화감독의 부고 기사가 놓여 있다. 누군가 방문을 두드려 무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온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와 결혼식 배가 곧 출발하니 바다로 와야 한다고 알려온다. 이들은 무녀의 집을 방문한다. 여자의 이름은 아마도 우루,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 중이고, 여자와 남자는 먼 길을 떠난 결혼식 하객일지도 모른다. 이들은 바다로 간다. 그리고 남자가 사라진다.
밑줄 긋기 보면 더 못 읽을 것 같다. 볼 때마다 표지 너무 예쁨.
실비 제르맹의 책은 이런 내용이다.
창조적인 서사와 독창적인 문체로 신비로우면서도 감각적인 소설들을 써내며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현대문학의 거장 실비 제르맹의 장편소설. 관능적이면서 음악 같은 문장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 은밀한 비극과 운명의 메아리를 결합해낸 작품으로, “정서적인 강렬함과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감정의 리얼함”이 잘 드러난 뛰어난 소설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이야기는 68혁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우르푀빌에서 일견 평범해 보이는 삶을 꾸려가는 베랭스 가문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그들에게는 사실 비극과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남편 조르주의 사망으로 이어진 차사고의 원인을 혼자만 알고 있는 사빈을 비롯해 조르주가 낸 사고로 한쪽 발을 잃은 그들의 딸 마리, 조카를 향한 금지된 욕망에 불타올랐던 에디트, 어느 겨울날 베랭스 가문에 산타클로스로서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피에르, 제2차세계대전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었던 그의 어머니 셀레스트 등, 한 가족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내면에 숨겨진 열정과 좌절, 빗나간 사랑이 섬세하게,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게 그려진다.
이건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실비 제르맹이 여자인거 방금 알아서 좀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읽고 싶은 책들이 왕창 많아서 말이다.
최근에 구매한 책들 중에 표지가 정말 예뻤던 책들도 있다. 표지 때문에 산 건 아니지만, 표지도 너무 예뻐서 좋았던 책들
페미니즘 프레임의 시리즈 3권
판형도 좀 독특하다.
책표지가 다 아트워크야.
멋있음.
<눈물이 마르는 시간>은 새벽에 잠깨어 알라딘 둘러보다 어느 분의 리뷰 보고 사게 되었다. 시골에서 개 키우고 농사 지으며 살게 된 도시여자의 이야기는 늘 내 심금을 울리지. 다른 리뷰에 자기 연민이 어쩌구 저쩌구 써 있었는데, 자기 연민이 뭐 뭐 뭐 하고, 책 읽기도 전에 막 화내고.
노석미의 <매우 초록>은 정말 예쁜 책인데, 이 책이랑 똑같은 다이어리도 와서 황송. 아직도 행사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1년 반 동안 모든 소비를 거진 다 잡았다. 고양이비만 생식/습식 바꾸면서 좀 올라갔고 (두 배 됨) 책도 안 사고, 이제 잘 할 수 있어. 였지만, 수첩병, 노트병을 이기지 못했어.. 알라딘 올해 다이어리도 달력도 정말 예쁘고, 나는 하나인데, 다이어리는 몇 개까지 쓸 수있는 걸까. 누구 주기도 아깝고, 날짜 적혀 있어서 올해 다 써야 하는데..
불렛저널이 가장 좋은 다이어리 형태라는건 잘 알겠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한 개 밖에 못쓰잖아요! ㅜㅜ
이번에 삐삐 위클리랑 빅위클리 너무 예쁘고. 달력은 괴물달력 했지만, 스누피 달력도 예쁘고 실용적일 것 같고,
위클리 우드스탁도 예쁘고. 셜록 미니다이어리 누드제본에 180도 펴짐도 맘에 든다.
메인 다이어리,
독서 다이어리,
식단 다이어리,
정원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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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내년에는 책값 0원에 도전한다. 책 판 돈이랑 적립금만 가지고 책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