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잠깨기 직전에 꿈을 자주 꾸는 모양이다.
잠꼬대를 한 마디씩 하며 칭얼거린 후에 깨어나곤 한다.
- 엄마, 너무 작게 잘라주지 마세요~!
- 엄마하고 아빠하고 태민이랑 버스타고 횟집에 가고 싶어요!
- 바나나 먹을래요!!
- 꿈에서 바다거북이랑 달팽이를 만났는데 같이 놀고 싶었는데 그만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어요.잉잉~!!!
지난 일요일, 대낮에 아빠가 텔레비젼을 보고 있으려니
나에게 은근히 하는 말,
- 엄마, 아빠가 이제 수민이한테 회도 못 사주시겠다. 돈을 벌어오셔야 회를 사주실텐데...
나는 회, 포도, 수박 이런거 좋아하는데...
- 그 얘기 아빠한테 가서 말씀드려 봐!
- 아니야, 괜찮아!
빨래를 걷다가 손바닥을 벌에 쏘였다.
따끔한 것이 어찌나 아픈지 외마디 소리를 질렀더니 점심 상을 치울 때 하는 말,
- 엄마, 벌에 쏘여서 아프다면서? 놔 둬, 내가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