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의 비바람을 뚫고 원준이네가 다녀간 이후로

(빗 속에서라도 고기를 구워먹겠다며 아이스박스에 재워왔었지요.)

수민아빠와 함께 일하다 하동에서 공보의로 근무하고 있는 종석오빠의 과학고 동기들이 우르르,

(시영이와 물감놀이를 하며 놀아주다 가서 매우 흐뭇해 하였습니다.)

시영언니네,

(수민이는 커서 시영이 언니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 중 하나랍니다.

올 상반기에 두 번 다녀간 후 가끔 작은이모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헤엄도 치고 고기도 잡았다는 물놀이에서

이모부가 꼭 붙들어주셨지만 튜브타고 사색이 되어 이제 우리집에 가고 싶다던 수민,

엄마 아빠가 먼저 떠난 후에도 끝까지 남아서 자신의 여름 잠바를 시냇물에 흔들어 빨았다고 합니다.)

막내이모,

(스티커 북 2권과 읽고 싶던 빨간부채 파란부채를 사오셨다. 표지를 기억하고 있던터라

이건 빨간부채 파란부채네!!라고 했더니 막내이모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ㅎㅎ

수민이와 놀아주느라 지친 상태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대구를 향해 떠났다. 부디 무사하길...)

규태오빠네,

(찬주와 찬영, 향지와 다희라는 사촌 넷을 동반하여 수민이는 또 하루를 물가에서 보냈습니다.

이제 튜브에 팔 다리 걸치고 누워서 더 밀어달라고 할 정도로 물놀이 진도가 빠릅니다.)

그 사이 양재삼촌네는 방이 없어서 근처 민박집에 머물다 가셨습니다.

서연언니네,

(한옥을 지으시는 아빠와 교통방송 구성작가 엄마를 둔 외동딸이랍니다.

거창에서 잣술 두 동이를 해치우고(!) 도착하셔서 그야말로 쉬다가 가셨습니다.)

혜련이모네, 

(삼천포에서 싱싱한 전어회와 갈치를 사오셨습니다.

두 돌 생일날 뭐 사줄까 물었던 아빠에게 회 사달라고 해서 횟집에 갔던 수민이는

무척 기뻐하며 오랜만에 회도 먹고 갈치도 구워먹었습니다.)

오늘은 할아버지도 창원에 내려가시고 수민이네만 산 집을 지킵니다.

하지만 금요일엔 만 3년 6개월만에 엄마와 상봉하는 엄마친구 미정이모네가 올 것이고

일요일엔 아빠친구 두 가족이 오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해빛나언니네가 올지도 모르죠.

이제 하루만 손님이 없어도 수민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언니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 왜 안와?

 예정된 가족들이 모두 다녀가고 아빠친구 형렬아저씨네 채윤이와 재혁이 오빠도 잠시 들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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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6-08-07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골 수민이네는 여름이면 가장 호황을 누리는 군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골 수민이네, 지금은 전혀 외롭지 않아 수민이가 신바람 났겠네요. 근데 산골소녀가 어찌 회맛을 다 안다지요??^^

miony 2006-08-0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바닷가 사람이라 그렇답니다.
그리고 송어와 향어라는 민물고기들도 있거든요.^^

지금여기 2006-08-1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맞아요. 나도 시골학교에서 회식할 때 무지개 송어와 향어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아일랜드맘)

hsh2886 2006-08-1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수민이 장래희망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