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람들은

겨울이면 복령도 캐고 요즘엔 고로쇠 물을 받고

꽃이 피면 나물을 캐고 민박손님을 받고 길목에서 마른 나물 따위를 팔기도 하고

오월이면 녹차를 따고 고추를 심어 가꾸고

여름엔 다슬기를 잡거나 은어낚시를 하거나 또 민박손님을 받고

가을이면 배추와 무를 심고 도토리와 밤을 줍고 송이버섯을 캐고

감을 깎아 곶감을 말리고 표고버섯을 기른다.

그리고 다시 겨울을 맞는다.

 

온전히 녹차만 심어 가꾸고 오롯이 녹차를 만들어 살아가는 이는 무척 드물다.

그 드문 사람들 중에 한 분이 열어놓은 찻집

 

동그란 모양으로 빚어 발효 중인 녹차

녹차잎을 발효시켜 만든 홍차는 고운 황금색으로 우러난다.

녹차는 찬 성질이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들이나 어린이들이 많이 마시는 것을 권하지 않지만

발효차는 따뜻한 성질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실컷 마셔도 된다.

우리 집에선 마시는 물이 항상 요산당 발효차^^

맨 마지막 사진은 창 너머 개울 건너로 보이는 요산당 녹차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