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로 무리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온 가족이 동감 식구들과 베트남에 다녀왔다.
미니가 기억할 만한 나이에는 처음 간 해외여행이라서 무척 기대가 컸다.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주문해서 아마 스무 번 쯤은 읽었을 것이다.
베트남 말을 모른다는 게 큰 걱정이라서 신 짜오, 신 까먼 열심히 외우기도 했다.
그렇지만 가장 기대한 것은 기내식이었는데
스파게티에 과자 몇 봉지 뿐이라며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는 어른 기내식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새벽 5시에 아침을 주니
아무리 깨워도 아이들은 일어나지 못해서 또 실망 ㅋ.
아뭏든 친구들이랑 사촌들이랑 또래가 9명이나 함께 가서 더 즐거웠나보다.
침대에서 자고, 마지막 날 밤에는 아이들이랑 과자 파티도 하고 하롱베이에서 배도 타고 신이 났다.
오늘도 시간을 되돌리는 기계가 있다면 베트남 여행 첫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노래를 한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가족들이 시간이 없더라도 용돈을 모아서 혼자라도 꼭 다시 가겠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