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막내 돌이었다. 

나물 4가지랑 할머니가 주신 조기 6마리를 굽고 미역국을 끓여서 축하해줬다. 

누나는 재민이 돌잡이에 쓸 물건을 갖추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그림책(구두구두 걸어라)이랑 샤프연필, 타래실 대신 주황색 끈, 만원 한 장, 홍삼 한 뿌리가 

상에 놓였다. 마우스는 아빠가 놓지 말자고 반대해서 그만 두었다. 

미니는 연필을 집었고, 둘째는 고모부가 막판에 갖다놓은 마우스를 집었고 

막내는 할머니 예상대로 낮선 물건, 즉 홍삼을 집었다. 

셋 중에 가장 순하고 아프지도 않고 별 말썽없이 한 해를 잘 커주어서 고맙다.  

하지만 요즘엔 누나가 막내 1살 때가 그립다고 할 정도로 온갖 일을 저지른다.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만 벌써 옷을 2번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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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벌써 돌이 됐군요.
돌잡이 사진은 없나요?^^

2009-12-11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