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막내 돌이었다.
나물 4가지랑 할머니가 주신 조기 6마리를 굽고 미역국을 끓여서 축하해줬다.
누나는 재민이 돌잡이에 쓸 물건을 갖추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그림책(구두구두 걸어라)이랑 샤프연필, 타래실 대신 주황색 끈, 만원 한 장, 홍삼 한 뿌리가
상에 놓였다. 마우스는 아빠가 놓지 말자고 반대해서 그만 두었다.
미니는 연필을 집었고, 둘째는 고모부가 막판에 갖다놓은 마우스를 집었고
막내는 할머니 예상대로 낮선 물건, 즉 홍삼을 집었다.
셋 중에 가장 순하고 아프지도 않고 별 말썽없이 한 해를 잘 커주어서 고맙다.
하지만 요즘엔 누나가 막내 1살 때가 그립다고 할 정도로 온갖 일을 저지른다.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만 벌써 옷을 2번 갈아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