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도 쭉쭉 팔도 쭉쭉 기지개를 켰다.
돌이 한 달 남짓한 지금,
머리 위에서 두 손이 가까스로 만난다.
이는 여덟 개가 났고
혼자서 일어서서 몇 초 정도 버티고 서 있다.
세 끼니 밥상에 앉아
맑은 장국에 말아주는 밥 한 숟가락 정도를 함께 먹는다.
죽보다 밥을 좋아하고
포도껍질처럼 무언가 씹다 남는 찌꺼기는 뱉어낼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