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이제 곧 만 7개월이 되는 동생이 한 바퀴 굴러가서  

자기 손가락 보다 짧은 형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그러쥐고 흔들었다. 

형은 맥없이 " 아, 아." 끙끙거리는 소리를 낸 게 고작이다. 

엄마가 달려들어 동생을 야단치고 꼭 거머쥔 손가락을 풀어주었다. 

그러자마자 형은 동생에게 다가와 코에 뽀뽀를 해준다.

요 몇 달 동안 아무리 아빠가 해보라고 해도 하지 않았는데... 

- 그 정도는 괜찮아, 엄마가 야단쳐도 형은 용서해줄께 - 

뭐 이런 얘기를 한걸까? 

 

아뭏든 동생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형이 동생을 해꼬지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잘 돌보아주고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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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9-06-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7개월이군요. 세월 정말 빨라요.
뽀뽀까지... 정말 착한 형이네요.
둘째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요.^*^

2009-06-03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