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놀이터에서 바깥놀이를 하는데 모래로 커피와 녹차를 만들었단다. 

선생님께서 커피 한 잔 달라고 하셨는데  

"녹차도 있는데요!" 했더니 그럼 녹차로 달라고 하시더란다. 

녹차를 마시는 시늉을 하신 선생님이 

"녹차도 향이 좋군요!" 라고 하셨단다. 

미니는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으이구, 이 놈의 기억력은 한 나절을 못가서 정확한 단어를 잊어버렸다. ㅠ.ㅜ) 

왜 그렇게 좋았느냐고 물었더니 

" 사랑받는 거잖아! " 한다. 

같이 놀아주면서 녹차도 향이 좋군요 한 마디 해주신 것이 그렇게 좋았나 보다. 

작년까지 두 해를 가르쳐주신 장혜숙선생님은 그야말로 엄마처럼 푸근하신 분이었는데 

새로 오신 정경애선생님은 그야말로 선생님 모습이어서  

혼자서 조금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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