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마르면 그릇을 들고 와서 내게 내밀게 된 것이 한참 되었다.

그 동안 컵, 밥그릇, 국그릇 여러가지를 들고 왔지만 그래도 다 그럴싸한 것이었다.

오늘은 내가 한쪽 구석에 엎어놓은 깨진 접시를 들고 왔다.

너무 큰 조각이 떨어져 나가서  이 빠진 접시라고 하기보다는 깨진 접시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리는...

 

그리고 흥얼거리는 노래가 갑자기 늘어났다.

작은별, 떴다떴다 비행기, 뽀로로, 문어빵맨 엔딩곡 그 외에도 두 세 곡이 더 있었는데

마흔이 코 앞이라 그런지 엄마가 깜박깜박한다.^^;;

 

고등학교 때 기르던 강아지와 뽀뽀하다가 입술을 물렸던 친구가 있었다.

어젯 밤 아빠는 태민이에게 장난을 걸다가

성난 아들의 기습으로 입술을 물려 피가 흘렀다.

무시무시한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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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1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무시무시한 부자, 맞군요. 피를 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