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랑 오디가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검게 익은 오디는 어릴 때 잘 먹어보지 못했던 것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단맛이 덜 해서 그런지 손길이 잘 가지 않지만

커다란 딸기나무에 주렁주렁 익은 산딸기는 달려가던 차를 세우게 만든다.

우리 집 딸기소녀(벌써부터 딸기가 다시 날 새 봄을 기다린다.^^)는

그렇게 군데군데 차를 세워가며 딸기를 따 바치는 아빠와

밭 일하고 돌아오시는 길에 커다란 손아귀에 칡잎 두어장 놓고 수북하게 한 줌씩 따다주시는 외할아버지와

산책을 겸해 가시 살펴가며 직접 따보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려 일부러 통 챙겨들고 손잡고 나서주시는 외할머니 덕분에 

산딸기 붉은 요즘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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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2886 2007-07-04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오디....예전에 ㅅㄱ미술관에서 많이먹지는 않았지만 따는 즐거움이...
대신여기는 체리(버찌)가 가로수라 행복합니다^^

miony 2007-07-05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길 가다 체리를 맘껏 따먹을 수 있다는 거네. 어떤 모습일지 머릿 속에 그려보는 중!
잘 지내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