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어른이 되면 누구하고 결혼하느냐고 자꾸 묻는다.
태민이는 마음씨 곱고 예쁜 아가씨랑 결혼하고 너는 그런 총각하고 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신랑하고 결혼해서 딸 둘 아들 둘을 낳겠다고 한다.
낮에 일해주러 오신 할아버지가 점심을 드시다가 딸 둘 아들 둘이 있다고 하셔서
그러기도 어려운데 참 좋으시겠다고 했더니 금새 하는 말인가 보다. ^^
저녁을 먹다가는 이제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 동안엔 어른이 되면 간식도 안 먹고 너무 무거워져서 엄마가 업어주지도 못하니까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늘 말했었는데 갑자기 빨리 어른이 되겠다는 것이다.
밥을 많이 먹고 쑥쑥 자라서 어른이 되고싶다고 한다.
- 엄마가 더 높아 아빠가 더 높아?
라는 질문을 여러 번 하더니 엄마랑 아빠는 키가 아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 키가 똑같은 부부도 있는거야?
라더니 얼른 자라서 아주 높은 곳에 있는 것도 마음껏 볼거란다.
덤으로 수민이가 자주 헷갈려하는 단어 두 개를 소개한다.
<천녀와 팔매>
천녀와 나무꾼 - 천사와 선녀의 합성어인가 보다.
선녀라고 고쳐주어도 기어코 천녀라고 우겨댄다. ㅋㅋ
팔매도 있는 진짜 발레 옷을 입혀달란다.
시영이가 물려준 분홍 발레복이 긴 소매여서 하는 말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