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너무 보고 싶었지만 때를 놓치고 친구랑 비디오방에서 봤다. (사람들이 비디오방이라고 하면 인식이 좋지 않지만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들을 주로 단골이 되어버린 비디오방에서 본다) 기대를 잔뜩하고 보고 있는데 친구가 급한일이 생겼다고 만나자고 해서 우린 어쩔 수 없이 보지도 못하고 나오게 되었다...그런데 단골이라 그런지 일주일 안에 오면 공짜로 다시 보여준다고 하는 것이다...우린 그렇게 약속을 하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일주일안에 다시 와서 처음 마음과 같이 과자를 사들고 기대에 부풀어 보기 시작했다...옛날 유명했던 가수가 다시 재기를 하기위해 노래를 열심히 녹음하는 작업부터 시작하였다...그러면서 평범하면서 아주 유쾌한 사랑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였다....
영국 수상인 휴그랜트가 비서를 짝사랑하지만 수상이라는 자기의 신분 때문에 다른곳으로 보내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어 그녀와 이루어지게 된다.그리고 리암니슨의 친아들은 아니지만 그 아들의 사랑을 지켜주기위해서 같이 고민해주고 해결해주려는 그의 마음, 소설가로 등장하는 콜린퍼스는 여자친구와 동생의 관계를 알고 어디론가 떠나는데 거기서 알게된 포르투갈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그리고 이들 역시 우여곡절 끝에 이쁘게 이루어진다.친구의 신부를 사랑하게 된 앤드류 링컨이 크리스마스날에 몰래 사랑의 고백하는 장면(그 장면을 갠적으로 좋아한다....조금 그렇지만 너무 이쁘게 보였다), 그리고 그외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보내는 크리스마스.......
기대이상으로 너무 유쾌하고 즐겁게 본 영화이다...나랑 내친구는 이 영화를 다 보고 서로를 껴안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했다....그 순간 정말 행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쩜 영화지만 저렇게 이쁠수가 있는지....보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왔다....지금 이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장면들이 떠오르는데 또 한번 보고 싶어진다....그때는 남자친구가 없어 정말 좋아하는 친구랑 보게되었지만 정말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꼭 한번 더 보고싶다...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이 영화 자체가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는게 신기하다....그리고 뭔지 모르는 사랑이 솟구친다고 해야 하나??
'브릿지 존스' 와 맞먹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사실 감독 이름도 몰랐는데 이제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아주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이 감독의 영화는 몇 작품 빼고는 거의 본 거 같다...그리고 재미있게 본 것은 물론이고.....앞으로도 이렇게 이쁘고 유쾌하고 가슴에 벅차오를 수 있는 그런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많이 만들길 바란다....
지금 사랑을 하고 계신분에게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