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품절


예전에 에스키모 생활의 중심에는 카리부(순록)가 있었고 카리부가 전부였어. 에스키모는 철따라 카리부를 뒤쫓았지. 사람들은 카리부와 함께 생활하면서 정신적인 충만을 얻었어. 거기에는 완성된 생활이 있었던 거야. 그러나 언젠가부터 서양 문명과 함께 화폐경제가 들어와 사람과 카리부의 관계가 약해지고, 사람들은 정신적인 충족을 점차 새로운 가치관에서 찾게 되었지. 하지만 그 새로운 가치관이란 것이 카리부하고는 달라서 아무리 쫓아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완성된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버렸지. -29쪽

자연은 가끔 이야기가 담긴 풍경을 보여준다. 아니, 우리를 둘러싼 풍경은 전부 어떤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인간이 그 퍼즐을 읽지 못할 뿐. -48쪽

자연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긴다고 한다. 이리의 습격을 받는 카리부 무리는 미처 도망치지 못하는 약한 놈을 희생시켜서 무리 전체의 강인함을 유지한다고 한다.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지만, 자연은 정말 그렇게 교과서대로 움직일까? 의외로 우연성이 지배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자연은 약한 자까지도 포용해버리는 넉넉한 품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자연의 흐트러짐이 왠지 안도감을 준다. 약자에게는 필시 약자 나름의 살아남는 요령이 있는지도 모른다.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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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대문 형무소나 천안의 독립기념관에 가보면 새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 체제에서 벗어났음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게 된다. 잔인한 고문 기구들, 나라를 위해 사그러졌던 수많은 투사들. 뒤이은 한국전쟁에서 우리나라는 여러나라의 도움을 받으며 현재는 남부럽지 않은 경제대국으로 꼽히며 잘사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가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미국과의 외교마찰로 불안해 할때 지구 곳곳에서는 종교 때문에, 민족 때문에,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아프리카다. 전쟁보다도 더 어이없는 이유들로 인해 힘없는 아이들이 굶어죽고 병들어죽고 있다. 맑은 물을 마실 수 없는 토양, 다양한 식량작물을 농사짓지 못하게 하는 사회구조, 구조활동을 못하게 하는 아프리카의 포악한 정치인들. 그 뒤에는 맬서스의 냉정한 경제이론을 숭배하는 구미 제국주의 대기업의 냉혹한 신자유주의 이론들이 있다. 

아기를 안고 좋은 분유를 먹이겠다고 약속하는 대표적인 이유식 기업, 네슬레가 분유를 무상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정치인을 암살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단지 자신의 분유가 남미에서 안팔릴 것이라는 이유때문에 뛰어난 정치인을 죽이다니. 이 책을 읽다보면 쓰레기 더미를 음식으로 삼고, 수도가 연결 된 곳을 찾아 떠도는 빈민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이 책은 2000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약 10년전의 문제들이 내가 이 책을 읽은 오늘날에도 그리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저자가 주장하는 해결책은 단지 구조의 손길이 아니다. 저자는 사회의 인식이 변해야 이 어처구니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한다.  

첫째,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둘째,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 

셋째, 인프라 정비 

중학교 사회 시간에 시험에 꼭 나온다고 외우곤 했던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남부아시아, 아메리카의 플렌테이션 특산 작물이 이렇게 악랄한 것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일단 남반구의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농업 체제를 마련해 줘야 하고, 교육 시스템과 의료 시스템도 체계화 시켜줘야 한다. 그들은 잘 살고 있었다. 19세기 재화에 눈이 먼 제국주의 때문에 강제로 정치와 경제를 점령당했고 스스로 일어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기회조차 거두어가려는 세력들이 도사리고 있다.   

언제까지 짐승처럼 약육강식이나 경쟁의 논리로 빼앗는 강도같은 짓을 할 것인가. 이 책은 내가 살고 있는 세계는 평화롭다는 환상으로부터 깨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매우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이런 모순을 깨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이런 좋은 책을 한비야씨의 추천으로 알게 되어 고맙고, 한편으로는 이제야 이 책을 읽어서 매우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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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들 문학동네 청소년 2
장주식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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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이는 양반 마을 상주에서는 이름난 수재였다. 별 공부를 안해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5마지기도 안되는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가난한 집에서 대구로 고등학교 유학을 간 고성만. 하지만 전교 10등 안에 들던 성적은 2년만에 250등 밖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럴수밖에 없다. 시골에서 농사짓느라 바쁜 부모님께서는 성만이에게도 신경을 쓸 겨를이 전혀 없었고, 성만이는 무협지에 빠져 자취방에서 비위생적인 상태려 연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적이 너무 떨어졌다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에 성만이는 불교에 귀의할까 하다가 집으로 내려간다. 자퇴를 하고. 

담임선생님은 성만이에게 외친다. "성만아, 니가 저 교문을 나서마, 그 순간, 그곳은 벼랑이다. 니 인생은 끝장나부리는구마!" 정말일까? 설마 주인공인데 하며 계속 성만이의 행보를 주시하게 된다.  

성만이는 머리가 비상한 친구다. 1979년에 19살이었으니, 나보다 한참이나 위지만, 이 글 속의 성만이는 친근하다. 어쩜 나와 생각하는 게 그리 똑같은지. 시골에 내려가 농사일도 곧잘하고 공사판 일도 곧잘한다. 하지만 농사나 건설로 돈을 크게 벌 수는 없다. 손에 놓았던 공부가 하고 싶어진 성만이는 검정고시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학교때 좋아했던 수진이가 보고싶다. 공부하려고 모아둔 20만원을 수진이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야금야금 써가면서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죄책감이 든 성만이. 

수진이에게 마음변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서울은 험해서 웨이터로 취직한 성만이는 15만원 중 10만원을 숙식비로 잃게 된다. 5만원은 두드려 맞으면서도 끝내 지배인의 다리를 놓지 않아서 받아낸 돈이다. 24시간 독서실을 발견한 성만이는 두달치 3만원을 지불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 시험을 보게 될 자격을 얻은 것이다. 서울에 미리 와있던 정탁이와 함께 신나게 다리 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본다.  

 갈팡질팡하는 성만이의 모습은 재미나기 보다는 조마조마하다. 이 놈아, 공부를 해야지...연애질이냐? 이 놈아, 그런 곳이 어데라고 들어가니...또 돈 뜯길라... 사람을 잘 믿고, 사리분별을 아직 잘 못하는 청소년들. 한 순간에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성만이의 모습이 익숙하다.  

담임선생님의 말씀대로 학교 밖은 벼랑이었다. 부모님 외에 성만이를 따뜻하게 품어준 곳은 아무 곳도 없다. 벼랑위의 학교에서도 성만이는 아늑하지 못했다.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지만, 오늘날도 다름 없다. 청소년들이 공부가 하기 싫고, 돈을 모으고 싶을 때 하는 일은? 미성년이라고 하면서 부당하게 월급을 착복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곳이 오늘날에도 많고, 가출 청소년을 바라보는 눈길도 곱지만은 않다.  

이 소설은 160쪽이다. 짧지만 벼랑 끝에서 다시 올라온 성만이의 위태로운 순간들을 보면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겪게될 순간들을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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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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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고 했지만, 사실 저자들의 답은 책에 문제와 함께 실려있습니다. 정말 문제만 실려있었을 까봐 걱정했었는데, 문제만 보고 나 혼자 고민해볼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인생기출문제집 문제편을 혼자 만들어서 풀어볼 까 합니다. 알라딘 여러분들도 한 번 풀어보세요. 아마 저처럼 단숨에 책을 읽어버려서 약간의 상실감을 느낀 분들도 있을 테니깐요. 

  1. 잘 놀고 있나요?  
  2. 당신의 노력을 담는 (200쪽의) 작은 노트가 있습니까?  
  3. 칭찬하는 사람과 칭찬받는 사람,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4.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5. 단 삼십분, 당신만을 위한 시간이 있습니까? 
  6. 열 가지 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7. 왜 그래야 되나요? 
  8. 다른 사람의 매력을 발견하는 눈을 가졌나요? 
  9. 주로 말을 듣는 사람입니까, 말을 하는 사람입니까. 
  10. 당신을 철든 사람인가요? 철들고 싶은 가요? 
  11. 농경민의 삶을 살고 싶은가요, 아니면 유목민의 삶을 살고 싶은가요? 
  12. 삶이 먼저일까요? 꿈이 먼저일까요? 
  13. 당신의 로망은 무엇입니까? 
  14. 시행착오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고 있나요? 
  15.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16. 밤새도록 비를 맞아본 적이 있나요? 
  17. 죽을 힘을 다해 누군가를 패본적이 있나요? 
  18.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본 적이 있나요? 
  19. 땅에 무엇인가를 심어본 적이 있나요? 
  20. 진실한 사랑을 만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21. 당신의 밤은 어떤가요? 
  22. 나보다 친구가 더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아나요? 
  23. 아침에 눈을 뜬 당신의 첫마디는 무엇인가요? 
  24. 당신이 이십년 전에 태어났다면 당신의 삶은 어땠을까요? 
  25.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경구를 믿는가? 
  26. 여자라는 이유로 억울해서 울어본 적이 있는가? 
  27. 당신이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8.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가? 
  29.  혼자서 술한잔 하고 싶을 때가 있는가? 
  30. 면접관이 뜻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31.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습니까? 
  32. 과제를 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33. 입사만 한다면? 
  34. 꽃이 시드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나요? 
  35. 기억의 힘으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할 수 있는 한 장의 그림이 있나요? 
  36.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37. 우물처럼 깊은 기다림을 알고 있나요? 
  38. 행운은 정말 행복이 될 수 있을까요? 
  39. 사랑하는 사람이 나 몰래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40. 당신의 청춘은 젊은이입니까, 늙은이입니까? 
  41. 어느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된다면? 
  4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은 무엇일까요? 
  43. 당신이 살면서 필요한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44. 당신은 친구와, 이웃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습니까? 
  45. 당신은 어른이 되었나요? 
  46. 당신은 휴지통에 무엇을 버렸습니까? 
  47. 잘 들리십니까? 
  48. 다시 중학생이 되시겠습니까? 
  49. 당신은 어디 출신인가요? 
  50. 나를 만난 적이 있는가? 
  51. 마음에 힘을 뺐는가? 
  52. 당신 컴퓨터의 바탕화면은 무엇인가? 
  53. 지금 당신이 품고 있는 가장 황당무계하게 큰 꿈이 무엇입니까? 
  54.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나요? 
  55. 인내심이 강합니까? 
  56. 부모님과 친한가요? 
  57. 주변에서 한 사람도 찬성하지 않는 결정을 내려본 적이 있나요? 
  58.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요? 
  59. 라이벌을 이기고 싶은가요? 
  60. 신춘문예 때문에 설렌 적이 있나요? 
  61. 가르치는 사람이고 싶습니까, 배우는 사람이고 싶습니까? 
  62. 당신은 두려움과 눈을 마주칠 수 있습니까? 
  63. 당신은 지금 성공의 네잎클로버를 찾고 있습니까? 
  64. 인생의 골을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5. 당신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66. 미래를 위해 오늘을 생각하는 것을 미루고 있진 않나요? 
  67. 실패를 기꺼이 맞을 수 있나요? 
  68. 불편한 진실을 목격한 적이 있나요? 
  69. 우주의 소리를 들어봤나요? 
  70. 당신의 인생은 소나타인가요? 
  71. 스승 앞에서 엉엉 울어본 적 있나요? 
  72. 당신을 기억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73.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찾으러 가본적이 있나요? 
  74. 가장 기억에 남는 밤샘은 무엇인가요? 
  75. 운동을 좋아하세요? 
  76. 당신에게 내 인새의 책을 묻는다면? 
  77. 당신에게 첫 수입이 생겼습니다. 이 돈으로 무엇을 먼저할까요? 꼭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꼽는다면? 
  78.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서 받게 된 선물이 있는가? 
  79. 행운은 왜 당신을 비켜간다고 생각하는가? 
  80. 어떻게 하면 나만의 천직을 찾을 수 있을까? 
  81. 가장 아까운 시간은 언제인가? 
  82.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83. 당신의 행복은 며칠짜리입니까? 
  84. 최고의 오르가슴을 느껴보았습니까? 
  85. 당신은 당신입니까? 
  86.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87. 기업의 목적은 수익창출일까요? 
  88. 수평적인 리더십은 가능할까요? 

이 책에는 질문만 있고 답은 없다. 선배들의 경험이 있을 뿐이다.  

부모님과 가정 안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내 꿈을 찾아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손해이지 않을까? 이 책에는 스펙을 쌓고, 돈을 모으는 방법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스펙이나 돈 모으는 것을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자기 이유(자유)를 상실하게 하기 때문이죠. 여자라는 이유로 정말 억울해서 엉엉 울어본 적도 많고, 한 차원 높은 깨달음을 얻고 멍하니 반성한 적도 있고. 이제 20대를 벗어나는 저에게도 파장이 이렇게 진하게 오는데, 20대의 전성기를 보내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문제집이 될 것 같습니다. 

 

아, 20대 아닌 분들도 꼭 읽어보세요-ㅋ  

문제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인생이란게 20대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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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절판


나는 늘 인생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라고 한다. 그래야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여기서 성공은 내 기준의 성공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공은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매력 없는 것이 노력없이 얻은 성공이다. 나 자신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노력한 뒤 얻는 성공이야말로 진짜 성공이다. 이 시대에 열정과 패기는 누구에게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만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느냐이다. -20-21쪽

열 가지 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가장 행복한 순간 열 가지, 가장 하기 싫은 일 열 가지, 올해 지키고 싶은 약속 열 가지, 들이고 싶지 않은 습관 열 가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줄 만한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단 반드시 열 가지를 채워보세요.

면접관에게든 맘에 드는 사람에게든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설명하는 항목들을 만들고 거기에 열가지씩 채워넣기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아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기보다는 남들이 인정해주는 사회적 지위를 갖기 위해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32-33쪽

설령 1등을 했다 해도 행복을 독점할 수 있을가요? 경쟁이란 것은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입니다. 강남에서 정신과병원을 운영하는 지인은 자신의 환자 중 70퍼센트가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성공해서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삼사십대라고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 주위에서 떠받들어져 살아오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와 지위를 이루었지만, 그 후 더 높고 더 힘든 목표를 만들고 평생 경쟁에서 이기는 것 그 자체가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엄청난 심리적 불안과 정신적 장애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39쪽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교감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겁니다. 연애를 할 때 느끼는 그 행복한 순간을 모든 인간관계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43쪽

개인적으로 <지식채널e>의 '68혁명'편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변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세상을 원하는 시대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노력이 가장 절실해요. 누군가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당연한 진실로 여길게 아니라, 내가 진실을 찾아내는 거죠. 진실이 세상을 바꾼다는 진실을 기억하면서요. -69쪽

다른 생명체들가 인간은 굳게 연결되어 있다. 죽어가는 생명체를 혹 만나면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살려내려고 하는 게 어떻겠는가? 방법이 따로 있겠는가? 할 수 있는 한 따뜻하게 해주고, 먹을 것을 주고, 살아나라, 살아나라, 자꾸만 말해주면 된다. 그러면 대개 살아난다. 그런 경험은 사람을 매우 기분 좋게 할 뿐 아니라 왠지 자신이 조금은 쓸모 있는 인간이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83쪽

기회가 허락된다면 오래 변하지 않을 땅에 나무든, 화초든, 콩이든, 옥수수든, 자기 힘으로 무엇인가를 심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자라는 것을 때로는 흐뭇한 마음으로, 때로는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 바란다. ... 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의 얼굴은 단정하다. 그 얼굴은 부드럽고, 그 자체로 빛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경시하는 어떤 지성의 성취도 나는 믿지 않는다. -85쪽

사랑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괴물을 진정시키고,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슬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기운을 볻돋아주고, 터프가이를 감상에 젖게 하고, 포로가 된 이들을 위안하고, 강한 여자를 미치게 만들고, 보잘것 없는 이를 영예롭게 해주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스캔들을 일으키고, 벼락부자를 파산시키고, 왕을 꼼짝 못 하게 했다.

이 글은 <천개의 사랑>이라는 책의 앞머리에 있는 구절이다. -87-88쪽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매일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나의 모습을요.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데 지금보다 나이가 많아지면 한 인간으로서 나는 얼마나 멋져질까요? 그 누구보다 멋진 삶을 위해 감사와 행복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지금 당장, 내일의 태양 앞에서 당당하고 힘차게! -100쪽

장래희망에 대한 젊은이들의 대답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고등학생은 좋은 대학에 가는 것, 대학생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다. ... 문제는 그것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가, 또 제일 잘 할 수 잇는 일인가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사색하고 고뇌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했다.-107쪽

재수해서 대학에 입학한 나는 소박한 꿈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 마음대로 연애해야 겠다. 둘째, 교과서 말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셋째,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 결국 이 세가지 모두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119쪽

자기 이유(자유)가 분명하지 않은 삶을 살면 고독하다. 자기 내면과의 대화에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안내되는 길을 따라왔는데 이게 어딘가 싶고, 친구에게 위로받기는 더더욱 어렵고, 그 누구와도 소통하기 어려울 때 결국 자기 자신을 찾으며 술 한잔 권하게 되는데 그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외롭고 힘들면 혼자 술 한잔 하며 자기 자신과 소통해보길 권한다. 나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꿈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는지,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누구의 위로보다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갈등하고 번민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고뇌와 번민의 술 한잔을 피하지 말고 즐겨라. -123쪽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습니까?"
카피라이터가 되어 일을 하다보니 그 난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되었습니다. 그것은 '의도'였습니다.
'의도'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적당한 기회가 오면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실행하려고 하는 결의'입니다. 따라서 그 시점이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의도를 밝히는 연습이 거의 돼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발명을 하거나 물건을 만들거나 논문을 쓰거나 그 동기가 이유, 까닭, 꿈 희망, 목표를 밝히는 데 몰두했을 뿐이니까요. -131-132쪽

뽑아만 주면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 더 낫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그 말을 의심합니다. 아니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순서가 뒤바뀐 말입니다. -137쪽

영국의 경우 인구가 우리보다 1천만 명이 많은 6천만 명 가량인데, 국가 의료 제도에 등록되어 있는 의사가 12만 4천 명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5천만 명의 인구에 면허를 가지고 있는 의사가 9만 명 정도이고, 시레 활동하고 있는 의사는 5만 명 정도입니다. ... 중요한 것은 특별한 독점적 지식을 가지고 국민들 위에서 거드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 속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병을 고치기 위한 직업이 아닌, 병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업무가 더 중요한 것이죠. -176쪽

우수한 DNA를 가진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실 자체만으로 당신의 출신 등급은 트리플 A 라고 볼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나 영양분을 다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만약 목표가 없다면 목표를 정해서 노력하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개인적인 능력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끈기와 근성을 타고났기 대문이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우수한 장점을 찾아내어 이를 발전시키면서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206쪽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생의 세 가지 질문'이라는 짧은 글에서 묻고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고,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냐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냐고. 이 질문 끝에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잇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211쪽

우리는 지금 거짓의 세계에 살고 있다. 여기서 해방되려면 몰라야 한다. 모르면 간단하다. 내가 나를 모르는 데, 잘난 척 할 게 있을까? 불교에서는 모름의 상태가 지속되게 애를 쓰는 것을 '도를 닦는다, 참선한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스님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사람을 정말 사랑할 줄 알고, 남을 위할 줄 안다.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철학적 인간이 되라. 그것이 결국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바탕이 된다. -221쪽

그러나 그냥 사직서를 내고 무작정 놀기 시작하면서 나는 다시 대학의 시간강사로 돌아왔다. 그리고 육 년이 흘렀는데, 안정적인 직장과 연봉을 포기한 대신에 나는 아주 마음이 편해졌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있는지, 조금은 더 푸근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아등바등하는 일이 없어졌고, 사소한 일로 화를 내는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비로소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배운 것 같다. -238쪽

거짓말의 대가는 달콤할 것 같지만, 그 달콤함은 치명적인 독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렸을 대 나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악동이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정말로 자기 삶을 걸고 찾고 싶은 길이 있다면,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 거짓의 공화국에서 거짓들과 싸우는 전략 1번이라고 생각한다. -242쪽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신춘문예 공고를 보면서 짜릿해하던 시절, 나에게 가장 창작욕이 높았던 그 시절이 나에게는 풋풋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시인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시를 써보려고 하던 습작기의 기억은 여전히 즐거우면서도 내가 가장 나답게 느껴지는 시절의 기억이다. 하려고 했던 것을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을 잘 이루지 못하고 살아온 편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기억들을 전부 실패와 악몽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지는 않다. -248쪽

그란 음악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음악 앞에서 건방지게 굴었던 겁니다. 내가 한낱 기교로 감히 음악을 이기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후 나는 음악 앞에서 겸손해졌고, 그저 소리가 아닌 음악이 주는 진짜 의미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곡가의 곡을 나의 감성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
당신도 스승 앞에서 엉엉 울어본 적이 있나요?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정말 행운아일 겁니다. -295쪽

운동은 몸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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