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Capsule book 100 (레드) / 독서기록장 책 100권 읽기
국내
절판


10개월 전 쯤 이벤트 당첨으로 받게 된 독서기록장. 종이케이스를 사용하니 때가 덜타고 책갈피와 중요한 메모를 꽂아놓아도 안심이 되요. 크기는 엽서만한 크기. 옆에 만화가 천계영씨의 DVD 주인공이 고민에 빠져있네요~ 제가 코팅해서 책갈피로 쓰고 있는 엽서랍니다.^-^*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빨강이에요. 올해 상반기에 한창 레드와 핫핑크가 유행이어서 어찌나 들고다닐때 자랑스럽던지. 안에 펼쳐보면 비닐로 된 크기가 다른 꽂이가 두 개가 달려있답니다. 맨 앞에 작은 꽂이에는 도서관 회원증이나 책갈피를 꽂아두지요. 총 여섯개의 책갈피도 제공되어서 잘 쓰고 있구요, 사진찍을땐 기한다된 농협보안카드도 책갈피로 이용하고 있어서 덩달아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뒤에 큰 꽂이에는 기록장을 사용하면서 모으게 된 각 출판사의 책소개 책자를 넣어두고 있어요. 만약 캡슐북 버전 2가 나온다면 앞면 뿐 아니라 뒷면에도 이런 꽂이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펜꽂이랑 함께요- 부족함이 없이 10개월 간 잘 썼지만, 요새 다이어리 트렌드를 보니, 요런 꽂이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더라구요. 도서관에 가면 사물함을 이용하게 되는데 필통 안챙겨오면 독서기록장 기록할 때 대략 난감-ㅎ;;

자 예쁜 소녀가 책을 읽는 일러스트를 지나쳐서 넘겨보면 100권의 책을 카테고리 별로 적어두는 난이 있습니다. 저는 제 안목을 신뢰하기 보다는 서울대 고전 100서 목록을 뽑아서 적어두었답니다. 왠지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노란색 색연필로 그어준 건 읽은 책이에요;; 얼마 없죠?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문제는 출판사를 적으려고 하니깐 고전이다 보니 판본별로 다른 경우가 많아서, 어느 곳엔 가장 최신 버전이 있는 곳으로 어느 곳엔 가격과 함께 출판 년도와 월까지 챙기게 되더라구요. 휴, 번거로워라. 출판사 뿐 아니라 판본과 쇄까지 적어넣고 싶은데, 큼직하게 글자를 적느라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칸은 비교적 큰 편인데 제가 이 부분에서는 유독 글자를 크게 적었어요-''

적다 보니 밀려써서 일러스트까지 가버렸어요- 혹여나 생각지도 않게 책 목록이 100권 이상이 된 분들은 저처럼 뒤로 밀려써도 될 꺼 같아요- 깔끔한 분들이라면 표를 프린트로 뽑아서 붙여놓으셨을지도? 제가 급하게 도서관 컴퓨터에서 받아 적은 목록이라 전반적으로 엉성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모;; 읽는 것이 중요하니깐요.노랑 바탕에 빨간 책을 읽는 멋진 숙녀를 그린 일러스트가 보이네요- 일러스트가 참 예쁩니다.

다음은 책을 읽은 날짜를 표시하는 곳입니다. 저도 색연필로 칠해보았어요. 하이테크 0.4로 쓰니깐 제목도 적을 수 있더군요. 색연필은 색색인데 펜 색깔은 검정으로 통일. 훨씬 더 깔끔해 보여요. 월을 적는 곳에는 그 달의 상황이 적혀 있어요. 휴, 10개월의 반인 5개월을 학원에 매여있어서 책 읽는 성적이 부실하네요. 빈 칸이 부끄러워서 예쁜 종이를 오려 붙였습니다.

자, 저처럼 성적이 부실한 사람들을 위해 다행히 100권 프로젝트는 일년만에 끝내지 않아도 됩니다. 4년 간 색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기필코 내년에는 100권을 다 읽겠노라고 다짐하며 고전을 읽을 때 참고 할 수 있는 평론을 조사해다가 붙여놓은 포스팃이 보이네요-ㅋ 그리고 위에는 색깔 헷갈리지 않게 한국도서십진분류표를 색연필로 칠해서 표시해두었답니다.

* 뒷장에 있는 남은 2개년은 2010년에 제가 지인들에게 선물한 책과 구매한 책을 적어놓으려구요. 아니면 책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본 날짜를 표시해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영화를 좋아해서 많이 보는 줄 알았는데, 막상 손꼽아보면 일년에 20편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 있는 청년이 노란 책을 머리에 쓰고 생각에 잠겨 있네요. 바탕의 연초록색감이 매우 맘에 들어서 나중에 근사한 시 한 편 옮겨다 놓을 생각입니다. 캡슐 북 일러스트는 모두 책을 쥐고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좋아요- 어느 연령대에게나 책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는 그림들입니다.

고전 100서를 읽고자 했지만 서평을 적는 곳에는 주로 신간들과 문학서적을 적었어요. 우리가 책을 읽으려고 할 때는 어른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유명해서, 새로 나와서, 좋아하는 작가가 썼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있잖아요. 저는 주로 광고 문구에 혹해서 책을 읽기 때문에 나중에 막상 책을 읽으려고 하면 생각이 잘 안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저러한 내용이었는데 제목이랑 작가가 누구였지??ㅠ 난감하죠...제목과 작가는 생각이 나지만, 정작 어떤 서술방식인지 기억 안나서 두껍지만 흥미로운 책을 지레 포기했던 적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방식으로 독서기록장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고은 시인의 신간이 나왔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실려 있어서 더 보고 싶은데요. 그런 부분을 표현 할 수 있게 책 표지 중에서 일러스트 부분만 오려놓았어요. 카테고리에는 쪽수와 가격을 적어놓았어요. 감상을 쓰는 부분이 작아서 불편하죠? 저는 이 부분에 제 의견이 아니라 출판사의 홍보 의견을 적어놓는 편입니다. 제 글보다는 이 책을 다른 이에게 보이려는 분들의 문구가 훨씬 잘 정돈되어 있으니깐요. 그리고 옆 부분에는 작가를 조사하거나 <함께 보면 좋은 책> 코너를 자체 신설하여 적어놓았답니다. ㅋㅋ

와, 10년전 쯤 읽었던 사서 책이에요. 홍세화씨 강의를 들었던 경험을 살려서 이 부분의 감상평은 제가 직접 적어놓았지요.

역시 친근하다 보니 적은 내용도 많네요. 본문 중 좋은 구절을 베껴 놓았습니다. 제목, 저자, 카테고리, 그리고 주요 선은 눈이 피로하지 않은 빨강으로 처리했는데, 직접 기록장을 쓸 때 매우 편하게 느껴집니다. 페이지 쪽 수 칸도 소담해서 쪽수 뿐 아니라 저처럼 자체 코너 창설자에겐 아주 아늑한 공간입지요.

백기완씨의 책이에요. 신문에 실릴때는 도통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이렇게 책으로 한꺼번에 묶어 보니 내용이 들어오네요. 제목도 친숙해서 좋아요. 동아리나 새내기 같은 우리말을 만들어 내셨다고 합니다. 특별히 소감이 깊어 몇자 적어보긴 했는데 신통치 않네요..ㅋ

아 그리고 책 한권당 배정된 쪽수가 적다 싶은 분들은 저처럼 포스팃을 활용해보세요. 아니면 메모지도 괜찮습니다. 튼튼하게 제본이 되어서 무언가 붙여도 뒷면에 영향을 안주더라구요. 종이 재질도 좋구요. 백기완씨 책을 읽다가 문득 까뮈가 생각나서 조사했답니다. 우발적이지만 글씨체가 정돈되어 있어서 붙여두었지요. 나중에 생각나면 읽어봐야 겠어요.

요새 제가 버닝 중인 아이템입니다. 이슬람 하면 막연한데, 그들은 여러 나라로 나누어져 있지요. 이 책은 미국과 싸우고 있는 이란에 대한 역사서입니다. 책 사진 붙이는 크기가 들쑥날쑥한데 오히려 똑같은 사이즈로 붙이면 책 두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서 불편하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조그맣게 붙일 때도 있고 이곳저곳에 맘에 드는 것을 붙이는 편이라 피해가 적답니다.

가끔 운좋으면 책을 설명한 공짜 책자를 얻을 수 가 있어요. 도서관이나 마을 신문, 출판사 홍보물에서요. 어찌나 뿌듯하던지. 냉큼 필요한 부분만 오려다가 귀여운 테이프로 스킵해두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비에스 지식채녈 5권이 나와서 요것도 스크랩해두었어요. 사은품으로 받은 지식채녈 노트에 저만의 지식채널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적어놓았네요. 제가 항상 꿈은 크게 품는 스타일이랍니다..ㅋ

귀여운 꼬마숙녀가 책을 꺼내고 있네요. 역시 예쁜 일러스트에요-ㅋ

제가 각종 다이어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유노트 공간입니다. 32쪽이 배당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꾸며봤어요. 우선 독서 관련 명언 코너. 귀여운 그림들도 오려붙여 두었어요. 책 읽다가 집중이 잘 안되면 펼쳐 보곤 한답니다.

제가 좀 길치라서 자주 안 가는 도서관은 헤매기도 해요. 휴, 버스 노선이랑 방향이 헷갈려서요. 도서관의 위치를 작은 표안에 담아 오려 붙였습니다. 옆에는 빌릴 수 있는 책 권수와 일수. 자료 열람시간, 휴관일과 전화번호를 기재해 두었어요. 막상 생각안나면 중요한 순간에 당황할수 있는 사항들이어서 캡슐북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든든하지요.

그리고 테이프로 도서관의 일반부 추천도서 목록을 붙여두었어요. 여기는 30권이네요. ^-^

마지막 책 읽는 꼬마들의 일러스트입니다. 독서기록장 10개월간 만족하며 잘 쓰고 있고요, 저도 다른 분들처럼 내년에는 또다른 독서기록장을 쓸 수 있도록 분발하려고 합니다. 공간이 작아서 당황하는 분들은 저처럼 종이를 붙여보시면 압니다. 튼튼해서 잘 울지 않아서 더 많은 기록을 할 수 있어요. 저는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알라딘의 밑줄긋기나 워드문서로 작업해서 남겨두는 편인데, 이렇게 기록장에 남겨두면 생각날때마다 꺼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더욱 힘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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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w115592 2010-01-2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이세요
어떻게 이렇게 하지...

다락방속햇살한줌 2010-01-24 22:32   좋아요 0 | URL
아...도서관 다닐 때마다 독서기록장을 들고 다녀서 이렇게 되었어요- 코님도 독서기록장에 한두줄(책의 제목과 날짜 정도만)부터 기록해보세요. 슬슬 쓸 내용들이 늘어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