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무는 종종 자다가 울곤 한다.
흐느끼듯 울면서 그때까지 자고 있지 않은 내게로 종종거리며 달려오는데 그럴 때 그 아이는 온전하게 깨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는 것도 아닌 그런 상태이다.
이름을 부르면 "네~" 대답은 하는데 "왜 우느냐?" 는 질문에 답을 전혀 하지 못한 채 계속 울기만 한다.
안아서 달래기도 하고 물을 먹이기도 하고 소변을 누이기도 해보지만 아이의 울음은 좀체 그치지 않는다.
성질 급한 옆탱이는 그런 아이에게 때때로 손찌검을 해서 잠을 깨운다....
잠에서 깬 아이는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 뻥찐 얼굴에 눈물젖은 눈으로 우리를 쳐다본다.
그리곤 다시 들어가 잠이 들곤 한다.
담날 아침에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좀전에도 바무는 울면서 내게로 왔다.
큰소리도 아니고 그냥 "흑...흑...흑...." 흐느끼며 울어대는 아이를 엄마는 그저 속절없이 안아줄 수 밖에 없다.
제풀에 지쳐 다시 깊은 잠에 빠질 때까지....
왜그러는 걸까?
저 녀석 마음 깊숙한 곳에 뭔가 달래지지 못한 상처가 있는 것일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무언가가 있어서 그것이 저녀석을 저토록 울게 만드는가 싶으니.....마음이 무거워진다.....
원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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