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이 말도 많은 소설을 저번에 읽고 지난 일주일동안 샅샅이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다시 읽어보게 된 데는 시카고에 사는 친구가 이 소설이 현재 미국내에서는 굉장한 종교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해서 였습니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 다소 의아했는데 그건 저는 그 친구가 제기한 문제점들을 하나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도전도...예수의 신성에 대한 도전도....정전(正典)의 위상 문제며 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하여간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아도 제게는 그닥 피부에 와닿을 수 없는 것이 부모로부터 받은 신앙이기에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세뇌되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정도로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진 저로서는 [다빈치 코드]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가지 의문들이 그냥 재미난 픽션일 뿐이고 조금의 제고의 여지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데다가
그 친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시온수도회니, 오푸스 데이, 예수의 인성화, 정전 외에 전해지는 외경이니 비경이니 하는 문서들의 존재...... 등등등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문화적 코드이겠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일거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이 지적한 바도 있는 번역상의 오류라든가 아쉬운 누락 등이 아마도 이 소설을 좀더 맛깔나고 심도있게 읽게 하지 못한 그런 걸림돌로서도 작용하지 않았을까..나름대로 추측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