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인데 너무너무 좋아서 소개해드립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는 별반응이 없고 엄마만 그저 좋아서 보고듣는 책입니다. 워 그런 책이 한둘이겠습니까만...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두더쥐의 일과는 따분합니다. 하루 종일 땅을 파고, 저녁에는 TV를 보다가 잠을 자고... 어느날 두더쥐는 TV를 보다가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보고는 깊은 감명을 받고 바이올린 한 대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소음 수준이던 두더쥐의 연주솜씨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차 완벽해 지고, 드디어는 이 세상 어떤 음악가보다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두더쥐 집 위에는 조그만 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이 나무는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들으며 건강하게 자라서 많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땅속에서만 살아서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두더쥐는 세상사람들이 자기 음악을 듣고 평안을 얻고, 마음속의 분노와 슬픔을 잊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나 두더쥐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마을사람들은 힘든 농사일을 하다가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듣고 휴식을 얻었으며, 심지어 전쟁중이던 병사들도 두더쥐의 연주소리를 듣고는 무기를 버리고 서로 화해를 합니다. 두더쥐의 음악소리가 세상의 역사를 바꾼 것이죠.

- 하프 프라이스북에서 퍼옴

(제가 책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왠지 자신이 없어서 그냥 퍼왔습니다)


오디오테잎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자면 mole이 맨처음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곡은 모짜르트의 반짝반짝 작은별
(사실 이곡은 우리가 알고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곡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인 레오폴드 모짜르트의 곡이라지요?)이고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의 그 유명한 선율이 아주 큰 일을 치루어냅니다.
제가 좀 아쉬운 부분은 제일 마지막에 브람스의 자장가로 끝나는데 좀더 라르고로 연주해주었다면 좋았을거라는 겁니다. 너무 빨라서 그 감동의 여운이 덜한듯 하거든요. 물론 개인적으로 다들 다르시겠지만요.

속지의 첫장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더지의 집 위에서 도토리를 주워 막 먹으려던 다람쥐가 여우에 놀라 도망치면서 그 도토리를 떨어뜨리게 되는데
그 도토리에서 작은 싹이 움터 비를 맞고 햇빛을 받으면서 자라는 그림이 작가와 책의 정보가 담긴 부분에 조그마하게 세컷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작은 싹이 점점 자라는데 두더지의 음악이 horrible screeching sound일적에는 축 늘어져 기운이 없다가 두더지의 음악이 점점 좋아지면서 같이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게 됩니다.

그림 좋고 내용 좋고 적절한 유머가 섞여 있고 아주아주 강추입니다.
우리말로는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번역되어 나왔어요.
그런데 제목을 '세상을 바꾼 두더지' 라고 달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뭔가 작가의 의도와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서요. 생각이 짧아 자세히는 말못하겠지만요.
그냥 '두더지의 음악'이라고 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팔릴 것 같지 않아서였을까요?


읽어서 너무너무 행복한 그림책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2002-08-06(12:13:33)

 

- 잠수네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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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2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제가 생전 처음 써본답시고 써본 책소개였습니다 ^^;;;
이거 쓰면서 얼마나 손가락이 떨리던지.....크...

반딧불,, 2004-06-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쉬...첨에도 잘하셨구만요^^;;
흥>.<

조선인 2004-06-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하프프라이스북 애용자시군요. 괜히 동질감 느낍니다. 헤헤헤

panda78 2004-06-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 웨이님의 멋진 책 소개글을 읽었으니... 사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