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선이는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만 가면 돼서 산이 좋다"고 했지만, 나는 내내 잡념에 시달렸다. 허벅지 근육 어디쯤을 찢는듯한 느낌은 좋고, (산좋아하는) 좋은사람으로 오해받는 즐거움도 은근하다.(공룡능선 어디쯤인듯. 마등령인가?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대청, 소청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