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할까요? 6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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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있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다.
에피소드들이 사실은 조금씩은 교훈적일 수 밖에 없는 따뜻한 이야기들.
그러나 마지막 에피소드가 커피 한 잔의 슬픔이다.
화병처럼 자다가 깨서도 커피를 찾는다.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 커피는..
이라고 시작되는 첫 장면인데, 곧 이민을 준비하는 듯 보였다.
코스타리카커피를 마시기 위해 2대커피(이야기의 주인공)집을 찾는데, 딸이 사무치게 보고 싶어서이다. 딸이 죽었구나, 싶었는데 그 죽음이 세월호라니..
하~~ 하는 숨으로 책을 덮었다.

후기에 작가님이 세월호 이후 반년 정도 펜을 잡지 못하셨다고 하셨고, 그 슬픔을 에피소드로 담았다고 하셨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노란 리본이 걸려있는 커피집을 보고.

우리 나라 많은 작가들이 세월호 이후 글을 쓰지 못한다는 글을 <눈먼자들의 국가>에서 읽은 적이 있다.

이 에피소드와 후기로 작가뿐만 아니라 그 에피소드가 슬픔으로 다가오는 모든 분들에게 큰 상실이었겠다고 다시 느낀다.

ᆞ지금 동네커피집에 왔는데, 노란 리본을 달고 앞치마를 두른 커피집사장님을 보는 순간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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