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에 친구집 가서 오랜만에 놀다와선
나은이가 내내 고열이 나서 고생하고 나중엔 열꽃이 피면서 좋아졌다.
열은 내리고 상태도 좋아졌지만
1주일동안 제대로 안 먹고 비실거리더니 살이 쏘옥 빠져서 안타깝다고
할머니께서 특별히 하신 보신용 닭고기를 먹고는
또다시 죄다 토하고 설사를 시작했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밥도 제대로 먹고 간식도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대변은 약간 설사기가 있다.
게다가 정연이까지 지난주말 김밥먹고 볶음밥(등촌칼국수집) 급하게 먹더니만
배아프다고 끙끙대다가 밤늦게 토하고 좀 나은듯 해도
낮엔 신나게 밖에서 놀고 저녁만 되면 배아프다고 밥도 안 먹더니
엊그제는 억지로 저녁먹고 먹고싶다던 닭꼬치 먹고선
잘려고 누웠다가 그대로 다 토하고.ㅠㅠ
어제는 배가 좀 아프다더니
오늘은 좋아졌는지 밥도 잘 먹고 기분도 좋아보인다.
그리고 나까지.....
안 먹던 외식을 오랜만에 했더니. 그것도 칼국수를 이틀 연속으로 사먹었더니
소화가 안 되어서인지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답답해서 입맛도 영 없더니
나은이 설사 끝나고 나까지 이틀동안 내내 설사하고.
다행히 복통은 없었지만 이틀 그러고 나니 기운이 하나도 없고 기진맥진하고
다리에 힘이 없더니 어제 오후부터 좀 먹을만하니까 이젠 살 거 같다.
1주일동안 새벽마다 나은이가 설사하면서 깨는데 꼭 안아서 다시 재우라는데
며칠은 기운이 넘 없어서 야밤에 안아주는게 어찌나 힘들던지...
어젯밤에는 새벽에 깼는데도 정신이 말짱하고 안아도 벌떡 일어날수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역시 먹는 힘이 무섭다!!!
잘 먹고 안 아파야지 일하고 애기도 보지
그동안 힘들어서 그랬구나 싶었다.
비위가 몸 전체 기능의 중심이라더니 이번엔 뼈저리게 실감했다.
워낙 이렇게 아파본적이 없었던 지라 넘 놀라서 자세하게 나열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