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마치고 돌아오는 3시만 기다려 얼른 전화를 했다.
정연이가 아주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로 받는다.
받자마자 신나서 하는 말
"엄마, 나 사탕 두개라요. 엄마 줄려고 갖고 있어요.
영어선생님이 주신건 작고요 주연이가 준 사탕은 커요.
엄마건 작은거고요 제거가 큰거라요."
며칠전부터 영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사탕주시면 엄마 갖다주겠노라고 다짐하고선
한번은 지가 먹어버리고 두번은 사탕을 안주셔서 빈손이라 미안해하더니
오늘은 아주 기쁘다.
게다가 할머니가 지민이랑 놀게 해주셨다면서
둘이서 지금 재미나게 놀고 있는 모양이다.
어른은 마음에 담아두는데
아이들은 금방 돌아서면서 다시 사랑해준다.
부모가 자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건 거짓말이 아닐까?
아이들이야말로 엄마를 아빠를 무조건 따르고 사랑한다는게 진실이 아닐까?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깨닫게 해준다.
미안해,,,,정연아,,,내일은 엄마가 참아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