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집에 가니 할머니께서 오후에 벌어진 사건을 말씀해주셨다.

"정연이가 예진이랑 논다고 하길래 그냥 두고 나은이만 델꼬 집에 와있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나가 볼꼐네 딴아들이 야를 놀리고 안 놀아주고 있더라 아이가. 이거는 질질 짜면서 와서 붙고.

예진이 할머니가 말하는데 정연이가 잠옷을 입고 왔다고 애들이 놀렸다길래

내가 나무작대기 하나 꺾어가지고 시작혔지.

'누가 놀렸노? 누가 우리 정연이를 놀렸노?'

그러니까 두명은 내가 안 그랬어요 그러면서 찔찔 숨고

한놈은,,,아따 그놈 똑똑하더래. 요즘 아덜 진짜 똑똑해.

'할머니 제가 그랬어요. 근데 저도 한마디 할께요. 다음에는 잠옷 입고 나오지 말라고 했어요'

(할머님의 표현임)

그러고 나니까 그 어느아 엄만가 와서 왜 그러냐고 묻길래

내가 겁좀 준다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더라"

 

하하하하

역시 울 할머니 멋집니다!!!!

정연이의 든든한 빽이 되셔서 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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