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말이 나오게 되면 꼭 "옛날에 엄마가 아빠 팼잖아?"그러면서 진실임을 강조하는 정연이땜에 같이 계신 시부모님께 쑥스럽게 만들더니 그 때가 언제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내가 전에 잘못했을때 아빠가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엄마가 아빠 팼잖아."
정연이의 설명을 듣고 보니 한참 말 안 듣고 뺀질거릴때 지 아빠가 "이렇게 잘못 키운 것은 아빠의 잘못"이니 정연이보고 아빠를 때리라고 했는데 울면서 가만 있어 "그럼 당신이라도 때리구료"...뭐 이런 시나리오를 따라 아마 한두대쯤 회초리로 때리는 시늉은 했나보다.
끄응....평소에 매로 다스린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눈에는 엄청난 충격이었나 보지. 계속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이럴때 보면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을 걸 기억한다는게 사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