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말내내 방콕했다.
그런데도 정연이가 다시 감기가 걸려서 콜록콜록 가래기침을 하고
나은이는 괜찮고
시어머님이랑 나도 감기가 좀 걸려서 콜록거리고...ㅜ.ㅜ
토욜엔 사촌아주버님댁에서 놀러왔는데 거기 형님은 미군부대 다니시거든.
주5일근무에 1년20일휴가 병가도 많고...아휴 부러워라~~~
그래서 토욜엔 어디로 데려다니면서 친구들도 사귀게 하고 그러는데
애가 7살인데 좀 수줍음을 많이 타거든.
내가 정연이가 그 오빠랑 노는 걸 보고 울 딸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집에 있는 오르다게임을 가지고 노는데
지혼자 아는척 오만상 다하고 자랑하고 잘난척하고(걔는 안해본 게임이니까 당근 모르지. 근데 지도 모르면서 아는척하는거야)
그리고...갈때가 다 되어서 울 딸 하는 말
"오빠 놀고 난거 다 치우고 가야지"
허걱~~그래,,,내가 그렇게 교육시키긴 했지.
남의 집에서 놀다가 올때는 치우고 오고 우리집에 놀러오는 친구들도 놀고나면 치우고 가야된다고 딱 1번 가르쳐줬다.
근데 말은 같이 치우자고 해놓고선
지는 쥬스마시면서 어슬렁거리고
수줍고 착한 그 육촌오빠는 열심히 치우면서 왔다갔다 하다가
날 보고는 "이책은 어디다 둬야될지 모르겠어" ㅜ.ㅜ
그래, 그래 괜찮아...내가 치울께..자 나가라..
흑흑 결국 지멋대로 기 살리면서 키우니까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는군 -_-
참~~중도를 지키면서 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