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깊은 계단
강석경 지음 / 창비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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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눈물을 떨구며....

2004년 학교 국어과 선생님께 소설을 추천 받았다.
소설책을 너무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을까 막 고민 고민 하다가 그냥 물어 봤다. 국어 선생님은 여러권의 책을 소개 해주며 책의 전체적 분위기가 우울한 책이 하나 있다며 소개를 해준 책이 있다.

"내안의 깊은계단"

책속의 내용은 분명 하얀 종이와 까만 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한권의 책이다. 그런데 그 책을 보면서 나의 감정은 회색빛이였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 회색빛은 점점 어두운 색으로 짙어졌다.
하지만 그 짙은 회색의 그리 싫지 않음은 아마 작가의 글 솜씨 아닐까 한다.

책 속의 주인공 이름도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 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고고학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책속에서 피어나는 회백색의 색감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내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다.

ps. 언젠가 헌책방에서 이 책을 만났을 때 서스럼 없이 책을 구입했다. 예전에 빌려본책을 다시 내 손으로 사서 내 책장 한곳에 꽃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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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조영복 지음 / 돌베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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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해도 나는 19세기와 20세기 틈바구니에 끼어 졸도하려 드는 무뢰한인 모양이오. 완전히 20세기 사람이 되기에는 내 혈관에는 너무도 많은 19세기의 엄숙한 도덕성의 피가 위협하듯이 흐르고 있소그려. 이곳 1934년대의 영웅들은 과연 추호의 오점도 없는 20세기 정신의 영웅들입니다. 도스트예프스키는 그들에게는 선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생리를 가지고 생리하면서 완벽하게 살으오. 그들은 이상도 역시 20세기의 스포츠맨이거니 하고 오해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들에게 낙망(아니 환멸)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들과 만날 때 오직 20세기를 근근히 포즈를 써 유지해 보일 수 있을 따름이구려! 아! 이 미음의 아픈 갈등이어"  -115p 정현웅-(천년의 시간을 되살려낸 역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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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삶이 있었다.
그들은 해방이후 북으로 떠난 이들이라 생각이 된다.

고3때 최서해의 소설을 보면서 왼지모를 동경이 시작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 한권의 책을 집어 들면서 내가 알지 못하던 월북 예술가들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또 그들의 문학 작품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알고 싶었다.

적어도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해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게 해주는 내용은 어느정도 배울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제대로 알지 못한 나의 무지함은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함에 있어서 가슴속에 와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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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전3권 세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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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미궁이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 역시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는 미궁과 같다. 어떻게 신화라는 미궁 속에 발을 들여놓고 빠져나올 것인가. 그러나 방법은 있다. 그것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다. 상상력이다.
-책 속에서...-

책속에 나타나는 신들의 삶....
신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그들은 정녕 인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그 신들의 삶을 살짝 엿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책을 들춘다.

책을 펴든지 몇분안에 어느세 난 그리스 로마시대의 한 복판을 걷고 있다. 신들이 휙휙 날아다니고 있는 그때 그 시절의 한복판에 서있는 내모습....그 곳에서 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신들의 이야기 신들도 사람과 같이 울고 웃고 또 사랑도 하며..
인간의 모습과 같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에 빠져들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현실의 세계....그안에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 현실의 내 모습으로 돌아온다.

신들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에게 마치 일장춘몽과도 같은 이 신화의 세계는 목마른자가 그렇게 찾아 다니는 샘물과도 같은 것이다.

먼 옛날 그리스시대의 목동들은 밤하늘을 보며 신화와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그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인간의 상상력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한다.

다만 우리나라에도 우리에게 맞는 그런 신화가 있다는 사실을 좀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책이 된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신화가 있고 우리들의 전래 동화가 있음을 간과 하지 않고 균형 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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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장락의 고전 1
일연 지음, 이동환 옮김 / 장락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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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같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삼국유사만을 읽었다.

잠시 출판사 서평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다.

[삼국유사]는 고려시대 후기의 고승 일연(1206년 회종 2년 - 1289년 충렬왕 15년)이 편찬한 사서이다.[삼국유사]는 모두 5권 2책으로 되어 있으며 권과는 별도로 왕력,기이,홍법,탑상,의해,신주,감통,피은,효선의 9편목으로 나누어져 기술되어 있다.

[삼국사기]가 왕의 명령에 따라 편찬된 '관찬적'인 정사라면 [삼국유사]는 정사가 아닌 체제로 [삼국사기]에 빠진 고기의 기록들을 원형대로 편찬해놓은 데 그 독특한 가치가 있다.

고조선의 개국신화인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기자조선 및 위만조선,북부여,동부여,백제,삼한,가락국의 역사를 기록해 넣은 것을 비롯하여,고대의 신화,전설,지리,민속,사회,사상,신앙, 옛 어휘 등을 기록해 놓았다.특히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어온 과정을 비롯하여 사찰 불탑,승니,불전,기도,영험 등 불교에 관하여 풍부한 내용을 싣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같이 놓고 볼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두책중 한가지 책을 읽고나서 서평을 쓴다는 말이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일단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재미와 신비함이 절로 베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선조의 모습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책 한권속을 여행하면서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여러가지 설화와 신화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이 내 한손안에 들어 있음을 생각하니 뿌듯함과 재미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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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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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휘소탕 혈염산하
一揮掃蕩 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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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이순신을 본건 아마도 백원짜리에 그림이 그려저 있는 그의 모습 일꺼라 생각이든다.

지금은 없어진것 같아 사라져 버렸지만 5원짜리 동전에 그려저 있던 거북선그림이 이순신에 대한 나이 기억이 전부이다.

시간이 흘러 벌써 30살이된지금 다시 이순신을 생각해 보려고 책을 집어 들고.....뭐 소설이니까...이런 생각을 가지며 책을 들었다.

왠지 책 속에서 서술되는 이순신의 모습은 강한 장수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고뇌를 이야기 하는 그 마음속의 흔들 거림이 바람앞에 켜저 있는 촛불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고뇌를 읽어 내려가면서 윤동주의 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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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 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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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모습도 어쩌면 추억처럼 우리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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