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조영복 지음 / 돌베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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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암만 해도 나는 19세기와 20세기 틈바구니에 끼어 졸도하려 드는 무뢰한인 모양이오. 완전히 20세기 사람이 되기에는 내 혈관에는 너무도 많은 19세기의 엄숙한 도덕성의 피가 위협하듯이 흐르고 있소그려. 이곳 1934년대의 영웅들은 과연 추호의 오점도 없는 20세기 정신의 영웅들입니다. 도스트예프스키는 그들에게는 선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은 생리를 가지고 생리하면서 완벽하게 살으오. 그들은 이상도 역시 20세기의 스포츠맨이거니 하고 오해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들에게 낙망(아니 환멸)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들과 만날 때 오직 20세기를 근근히 포즈를 써 유지해 보일 수 있을 따름이구려! 아! 이 미음의 아픈 갈등이어"  -115p 정현웅-(천년의 시간을 되살려낸 역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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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삶이 있었다.
그들은 해방이후 북으로 떠난 이들이라 생각이 된다.

고3때 최서해의 소설을 보면서 왼지모를 동경이 시작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 한권의 책을 집어 들면서 내가 알지 못하던 월북 예술가들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또 그들의 문학 작품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그걸 알고 싶었다.

적어도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해 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게 해주는 내용은 어느정도 배울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의 예술 작품을 제대로 알지 못한 나의 무지함은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함에 있어서 가슴속에 와 닿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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